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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히려 긴장이 잘돼서 괜찮았다."
정우주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시리즈 체코와의 2차 평가전서 5회말 동점 위기에서 등판해 멋지게 삼진을 잡아내며 탈출하는 등 1⅓이닝을 퍼펙트로 대표팀에 오자마자 승리투수가 됐다.
정우주의 투입 상황은 심각했다. 2-1로 앞선 5회말 2사 1,3루. 하필 팀 선배인 김서현이 등판해 2사 1,2루서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준 뒤에 나오게 된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서현이였기에 추가 실점을 하면 대표팀이나 김서현에게나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게 되는 상황.
2번 에스칼라를 상대로 초구 152㎞의 직구가 높게 제구되며 볼이 되자 2구째는 135㎞의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3구째 가운데 높은 152㎞의 직구에 에스칼라가 반응을 했으나 헛스윙. 그리고 152㎞의 하이패스트볼에 에스칼라가 배트를 내다가 멈췄지만 이미 반이상 돌아 삼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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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한국팀의 MVP로 뽑힌 정우주는 "1차전에 이어 승리해 일본에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어서 좋다. 형들 선배님들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아서 일본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등판 당시 상황을 묻자 "시간적 여유가 없진 않았다. 풀 시간은 충분했다"면서 "그런 상황이 긴장이 잘 돼서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정규리그 때도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피칭을 한 비결을 묻자 "오는 기회를 잡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올해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대표팀에 오면서 달라진 공인구와 피치클락에 대해선 역시 적응이 필요했다. "KBO리그 공인구보다는 미끄러워서 로진을 좀 더 칠했던 것 같다"고 말한 정우주는 "피치클락은 정규시즌보다 짧다 보니까 템포를 빨리 하려고 했고, 그러다 리듬을 찾아서 큰 무리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평가전을 치른 체코는 내년 3월 5일 WBC 1라운드에서 만날 4개 팀 중 첫 상대팀이다. 정우주는 "체코타자들이 파워가 있어서 실투성 투구를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체코만의 분위기에 쉽쓸리지 않게 우리만의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승리를 자신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