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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WBC 첫 경기 패배의 악몽은 사라지는 걸까.
그렇다면 많은 국가 중 굳이 체코를 부른 이유는 무엇일까. 3월 5일 열리는 첫 경기의 상대가 체코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괴롭혔던 첫경기 패배의 징크스를 깨기 위해 KBO가 체코를 불러 미리 경기를 함으로써 상대를 파악하고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8일 첫 날 3대0의 다소 아쉬운 승리를 거뒀지만 9일 두번째 경기에선 이재원의 투런포 등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로 11대1의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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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이것은 그냥 단편적인 평가전이 아니라 정확하게 내년 3월 5일 첫 경기를 목표로 준비하는 과정이다"라면서 "145㎞ 미만의 구속에는 상대 타자들이 따라가는 모습이었는데 구위형의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에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기준점을 잘 세워서 준비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WBC는 2009년 준우승 이후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이 이어져왔다. 공교롭게도 긴장감이 큰 첫 경기서 패한 것이 탈락의 원인이 됐다. 2013년엔 네덜란드에게 0대5로 지는 수모를 당했고, 2017년엔 이스라엘에게 1대2로 졌다. 2023년엔 호주에게 7대8로 지면서 또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이번엔 일본, 대만, 호주, 체코 등 4개국과 싸워야 한다. 2위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 지더라도 나머지 3개국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첫 테이프를 잘 끊고 가야 하는 상황.
그래서 내년에 첫 경기인 체코전에 어려움이 없도록 미리 평가전을 통해 예행연습을 한 것이다.
한국은 2023 WBC때 체코와 경기를 펼쳐 7대3으로 승리한 적이 있다. 한 수 아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껏 한국은 한수 아래라고 평가해왔던 팀들에게 첫 경기에 만나면 졌다.
이번 평가전이 내년 3월 5일 체코전 승리로 연결될까. 그렇게만 되면 이번 평가전의 효과는 만점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