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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달랑 15경기 뛰었는데 FA 인기남?
올해의 깜짝 스타 후보로는 포수 한승택이 있다. 2013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주로 백업 역할에 머물렀지만 그래도 1군 628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다. 방망이에는 약점이 명확하지만, 투수 리드와 포수 수비로는 늘 합격점을 받아왔다.
올해는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20경기 뿐이었다. 김태군-한준수 투톱 체체가 너무 확고해 그 틈을 파고들 수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1군에서 제대로 뛰지 못한 선수가 FA를 선언했다니, 무슨 자신감일까 싶다. 팀 내 입지가 좁은 선수들은 전략적으로 FA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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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포수가 없는 팀이라면, 주전급 포수의 나이가 많은 팀이라면 한승택은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내년 32세로 나이도 많지 않고, 가장 좋은 건 FA C등급이라는 점이다. C등급은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고 영입이 가능하다. 만약 한승택이 B등급이었다면 FA 미아가 될 가능성이 높았을텐데, C등급은 얘기가 많이 달라진다.
같은 KIA 출신 좌완 불펜 이준영도 눈여겨볼 '가성비' FA 선수 중 한 명이다. 리그 최고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로,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필승조 자원. 저렴한 몸값에 1이닝을 막아줄 좌완을 찾는다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