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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성기 시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위력은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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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을 지닌 BBWAA 회원들은 각자 1위부터 5위까지 총 5장(1위 7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의 표를 행사한다. 이렇게 해서 받은 총점을 합산해 사이영상 최종수상자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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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킨스는 소속팀 피츠버그가 N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음에도 아랑곳 없이 최강의 선발 에이스로 활약했다. 겨우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2년차임에도 올 시즌 32경기에 선발로 나와 10승10패 평균자책점 1.97(187⅔이닝 41자책점) 216탈삼진 WHIP 0.95를 기록했다. 만약 스킨스가 강팀에 소속돼 팀 타선의 지원을 풍족하게 받았더라면 승수는 훨씬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BBWAA 소속기자들은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했다. 결국 1위표 30장을 전부 스킨스에게 몰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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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사이영상 투표에서 눈에 띄는 결과가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극강의 위력을 발휘한 끝에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며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된 야마모토가 예상보다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이다.
심지어 야마모토는 1, 2위표는 단 한 장도 받지 못했다. 3위표 16장과 4위표 11장, 5위표 2장으로 총점 72점을 받는 데 그쳤다. NL 사이영상 투표결과 3위였다. 2위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120점)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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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로 인해 새삼 주목받게 되는 선수가 있다. 바로 KBO리그를 평정하고 LA다저스에 입단해 맹위를 떨친 '괴물투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과거 야마모토마저도 받지 못한 사이영상 1위표를 받은 적이 있다. 그것도 역대 아시아투수 가운데 최초였다.
LA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년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류현진은 29경기에 선발로 나와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32를 찍으며 14승5패를 기록했다. 삼진은 163개를 잡았고, WHIP는 1.0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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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2019시즌 류현진'은 '2025시즌 야마모토'보다 한수 위의 평가를 받았다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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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LB무대에서 한국인 투수가 멸종해버린 현재,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투표 결과를 비교하며 류현진이 얼마나 대단한 투수였는 지를 새삼 추억해볼 수는 있을 듯 하다. 더불어 선수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 된 현재 KBO리그에서 과연 '제2의 류현진'이 나타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