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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사실상 FA 시장에서 물러났다. 올해도 특별한 외부 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롯데는 박찬호 측에 오퍼 자체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롯데는 박찬호 영입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라, 계약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박찬호 측도 롯데로부터 제안을 전혀 받지 못했는데, 롯데를 포함한 3파전, 4파전 이야기가 나오니 당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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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굵직한 FA 영입은 모기업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출혈이 큰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올해 전반기 2위를 달리다가 후반기 주전 선수들의 체력 하락이 겹치며 7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한 롯데는 2018시즌부터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던 2017시즌 이후 한번도 5강 이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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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안치홍,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 외부 FA 선수들을 비싼 가격에 영입하면서 FA 시장의 '큰 손'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다 옛말이 됐다.
2023시즌을 앞두고 유강남과 4년 80억, 한현희와 3+1년 40억, 노진혁과 4년 50억 계약을 체결했던 롯데는 2024시즌을 앞두고 내부 FA였던 전준우와 4년 47억원, 2025시즌을 앞두고 김원중과 4년 54억원, 구승민과 2+2년 21억원에 계약하는 등 주요 선수들의 내부 잔류에만 치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겨울에는 내부 FA도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 한명 뿐이고, 외부 영입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팬들은 전력 보강에 대한 깊은 갈증을 느끼고 있지만, 현실은 '큰손'이 아닌 '빈손'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