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직구가 통했다. 정우주 3이닝 노히트. 1사 2,3루도 무실점. 괴물 신인의 탄생[도쿄 현장]

최종수정 2025-11-16 20:53

154km 직구가 통했다. 정우주 3이닝 노히트. 1사 2,3루도 무실점…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4km 직구가 통했다. 정우주 3이닝 노히트. 1사 2,3루도 무실점…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지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54km 직구가 통했다. 정우주 3이닝 노히트. 1사 2,3루도 무실점…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지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졸 신인 정우주가 성인 대표팀 무대에서 확실한 에이스감임을 증명했다.

정우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 평가전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2회초 1사 2,3루의 위기를 넘기면서 강심장임도 증명했다.

정우주의 선발 등판은 의외의 결정이었다. 이번 대표팀에 온 원태인 문동주 손주영 등의 선발 투수들이 포스트시즌 등판으로 인한 피로도로 이번 평가전에선 등판이 어려워 정우주가 선발로 나서게 됐다.

올해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던 정우주는 정규시즌 막판에 키움, LG전 두차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등 총 세번의 선발등판을 했었다.

플레이오프 4차전서 정우주는 67개의 공을 뿌리며 3⅓이닝을 3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당시 직구 최고 구속이 154㎞까지 나왔고, 67개 중 직구를 43개, 커브와 슬라이더를 각각 12개씩 더했다.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해도 고졸 신인 투수가 성인대표팀에 뽑히자 마자 선발 등판을 하는 것은 어린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정우주는 이미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 경험을 했고, 이번 평가전에서도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일본 강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초 톱타자 무라바야시를 5구만에 153㎞의 직구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노무라 4구만에 137㎞의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모리시타도 137㎞의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초 선두 마키에겐 볼 3개를 연거푸 던지고서 스트라이크를 하나 뿌렸으나 5구째 직구가 높게 가며 볼넷.

무사 1루서 니시카와의 타구를 정우주가 직접 잡아 병살 기회가 왔다. 그런데 정우주가 2루로 던진게 옆으로 원바운드로 가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정우주의 실책으로 병살로 2아웃이 돼야할 상황이 무사 1,2루가 됐다.


154km 직구가 통했다. 정우주 3이닝 노히트. 1사 2,3루도 무실점…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4km 직구가 통했다. 정우주 3이닝 노히트. 1사 2,3루도 무실점…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2회초 무사 1루 일본 니시카와의 투수 앞 땅볼타구를 잡은 투수 정우주가 2루를 향해 송구하고 있다. 정우주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 1,2루 위기 상황. 연합뉴스

154km 직구가 통했다. 정우주 3이닝 노히트. 1사 2,3루도 무실점…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2회초 주자 2,3루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정우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역전 스리런포를 쳤던 기시다는 희생번트를 대 1사 2,3루. 사사키가 친 공이 다행히 빗맞아 2루수 신민재쪽으로 날아가는 쉬운 라인드라이브가 됐다.

2사 2,3루에서 처음으로 왼손타자 이시카미를 만난 정우주는 2B2S에서 높은 139㎞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정우주의 빠른 직구를 보고 있던 일본 타자들에게 2스트라이크 이후 던지는 슬라이더가 타이밍을 뺏는 역할을 했다.

3회초 선두 이소바타와는 무려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소바타가 계속 커트를 하면서 정우주를 괴롭혔다. 결국 가운데 높은 150㎞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

두번째 만나는 무라바야시와도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6구째 148㎞의 바깥쪽 직구로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다. 노무라도 149㎞의 높은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3회까지 투구수가 53개여서 4회에도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교체. 3회말 송성문의 선취 2타점 안타와 이중 도루로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4회초 오원석이 등판했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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