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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졸 신인 정우주가 성인 대표팀 무대에서 확실한 에이스감임을 증명했다.
정우주의 선발 등판은 의외의 결정이었다. 이번 대표팀에 온 원태인 문동주 손주영 등의 선발 투수들이 포스트시즌 등판으로 인한 피로도로 이번 평가전에선 등판이 어려워 정우주가 선발로 나서게 됐다.
올해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던 정우주는 정규시즌 막판에 키움, LG전 두차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등 총 세번의 선발등판을 했었다.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해도 고졸 신인 투수가 성인대표팀에 뽑히자 마자 선발 등판을 하는 것은 어린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정우주는 이미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 경험을 했고, 이번 평가전에서도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일본 강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초 톱타자 무라바야시를 5구만에 153㎞의 직구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노무라 4구만에 137㎞의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모리시타도 137㎞의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초 선두 마키에겐 볼 3개를 연거푸 던지고서 스트라이크를 하나 뿌렸으나 5구째 직구가 높게 가며 볼넷.
무사 1루서 니시카와의 타구를 정우주가 직접 잡아 병살 기회가 왔다. 그런데 정우주가 2루로 던진게 옆으로 원바운드로 가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정우주의 실책으로 병살로 2아웃이 돼야할 상황이 무사 1,2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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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2,3루에서 처음으로 왼손타자 이시카미를 만난 정우주는 2B2S에서 높은 139㎞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정우주의 빠른 직구를 보고 있던 일본 타자들에게 2스트라이크 이후 던지는 슬라이더가 타이밍을 뺏는 역할을 했다.
3회초 선두 이소바타와는 무려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소바타가 계속 커트를 하면서 정우주를 괴롭혔다. 결국 가운데 높은 150㎞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
두번째 만나는 무라바야시와도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6구째 148㎞의 바깥쪽 직구로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다. 노무라도 149㎞의 높은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3회까지 투구수가 53개여서 4회에도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교체. 3회말 송성문의 선취 2타점 안타와 이중 도루로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4회초 오원석이 등판했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