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려고 했는데 뺏겼다." 안우진, 곽빈 동기 1차지명, 제대하는 148km 2차 1R 왼손 유망주가 LG에서 롯데로 동반 이적

최종수정 2025-11-19 17:42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투구하는 LG 김영준.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7.30/

"키우려고 했는데 뺏겼다." 안우진, 곽빈 동기 1차지명, 제대하는 14…
15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야구 U-23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U-18 대표팀 김주완이 역투하고 있다. 김주완은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LG에지명됐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15/

"키우려고 했는데 뺏겼다." 안우진, 곽빈 동기 1차지명, 제대하는 14…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김영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0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2차 1라운드 왼손 유망주를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고향팀으로 보내게 됐다.

19일 열린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LG는 한명도 뽑지 않았다. 외부 수혈보다 내부 유망주를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2명이 떠나게 됐다. 공교롭게도 둘 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왼손 김주완, 2라운드에서 오른손 김영준이 뽑혔다.

김영준은 1차지명으로 뽑았던 투수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당시 1차지명 동기가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 두산 베어스의 곽빈. 첫 해에 1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던 김영준은 군 문제를 해결하고 2022년부터 1군 문을 두드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엔 추격조로 1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했지만 올시즌엔 1군 등판이 한번도 없었다.

140㎞ 초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으로 터널링 등을 연구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투수다. LG 차명석 단장은 "많이 노력하는 투수인데 우리 팀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롯데에 가서 기회를 얻으면 좋겠다"라고 김영준을 응원했다.

김주완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뽑은 왼손 유망주 투수다. 1m89, 90㎏의 건장한 체격에 지명 당시 최고 148㎞를 뿌리는 좌완 투수이니 뽑는게 당연했다. 당시 LG는 김주완을 지명하면서 "구속이 좋고 좌완 특유의 무브먼트가 뛰어나다"면서 "또 투수로서 멘탈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장점이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1군 등판이 딱 한번이었다. 2022년 10월 8일 부산 롯데전서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140㎞ 초반대의 직구와 커브를 던졌다.

입대전인 2023년엔 최고 152㎞까지 구속을 올렸다고 하는데 6경기, 4⅔이닝을 던졌다. 시즌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고, 12월 제대를 앞두고 고향팀 롯데로 이적하게 됐다. 차 단장은 "이제 군복무도 마치고 키우려고 했는데 뺏겼다"며 "롯데가 연고 투수라서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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