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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인산이 도대체 누군데 4억원이라는 거액을 썼나.
보통 1라운드는 즉시 투입 가능한 선수들을 주로 뽑는다. 4억원이라는 거액의 양도금도 그렇고,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2년 안에 한 시즌 50일 의무 등록 규정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키움 히어로즈는 안치홍, KIA 타이거즈는 이태양을 선택했다.
그런데 안인산이라니.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팬, 그리고 관계자들도 낯선 이름이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아도 입단 때부터 주목받은 유망주라면 또 모를까,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KT는 중요한 1라운드 지명권을 이 선수에게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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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여곡절이 있었다. 팔꿈치가 아팠던 것.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그렇게 2022년부터 사회복무 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타자로 돌아왔다. 올해 8월 잠시 콜업돼 4경기를 뛴 기록이 있다. 데뷔 첫 안타 없이 타점만 1개를 기록했다. 대신 퓨처스리그에서는 48경기 타율 3할2푼2리에 홈런 10개를 때려냈다.
NC 관계자는 "파워 하나는 또래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인 선수"라고 말하며 "보호 명단을 작성할 때 정말 고민이 큰 선수였다. KT가 데려가게 돼 아쉽지만, 새 팀에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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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가 조금 부족한 선수니 2~3라운드에 뽑아도 되는 것 아니었을까. 나 단장은 "우리 차례가 지나가면 뽑힐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다른 팀에 내주고 후회할 바에는 1라운드에서 과감하게 뽑자고 생각했다. 가진 능력이면 충분히 한 시즌 50일 이상 등록될 수 있는 선수"라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일단 그려지는 그림은 올해 슈퍼스타로 거듭난 안현민이다. 안현민 역시 장타력과 컨택트 능력을 겸비했는데, 그 뒤를 이을 수 있는 스타일이 매우 유사한 선수라는 평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