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산이 도대체 누군데, 거액 4억을 들여 데려왔나...알고보니 '제2의 안현민' 가능, 야구 천재라는데

기사입력 2025-11-20 05:07


안인산이 도대체 누군데, 거액 4억을 들여 데려왔나...알고보니 '제2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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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인산이 도대체 누군데 4억원이라는 거액을 썼나.

KBO 2차 드래프트가 종료됐다. 예년에 비해 지명률은 낮았지만 안치홍, 이태양, 이용찬, 임기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전격 이적을 하게 돼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픽이 하나 있었다. 바로 KT 위즈의 1라운드 지명. KT는 2순위 두산 베어스가 1라운드 패스를 선언한 가운데 4번째로 NC 다이노스 내야수 안인산을 지명했다.

보통 1라운드는 즉시 투입 가능한 선수들을 주로 뽑는다. 4억원이라는 거액의 양도금도 그렇고,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2년 안에 한 시즌 50일 의무 등록 규정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키움 히어로즈는 안치홍, KIA 타이거즈는 이태양을 선택했다.

그런데 안인산이라니.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팬, 그리고 관계자들도 낯선 이름이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아도 입단 때부터 주목받은 유망주라면 또 모를까,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KT는 중요한 1라운드 지명권을 이 선수에게 썼을까.

안인산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NC 지명을 받았다. 야탑고를 졸업했는데, 그 당시 '야구 천재' 소리를 들었다고. 얼마나 야구를 잘했으면 고등학생 때까지 '투타 겸업'을 했다. 투수로도 빠른 공을 던졌고, 야수로는 장타력을 보유했다.


안인산이 도대체 누군데, 거액 4억을 들여 데려왔나...알고보니 '제2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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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가 왜 1차지명을 받지 못했을까. 고교 3학년 때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신 NC는 가능성을 보고 3라운드에 지명했다고. 입단은 야수로 했지만, 합류를 시켜보니 투수로 재능이 더 뛰어나다는 판단에 투수로 뛰기로 했다.

하지만 우여곡절이 있었다. 팔꿈치가 아팠던 것.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그렇게 2022년부터 사회복무 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타자로 돌아왔다. 올해 8월 잠시 콜업돼 4경기를 뛴 기록이 있다. 데뷔 첫 안타 없이 타점만 1개를 기록했다. 대신 퓨처스리그에서는 48경기 타율 3할2푼2리에 홈런 10개를 때려냈다.


NC 관계자는 "파워 하나는 또래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인 선수"라고 말하며 "보호 명단을 작성할 때 정말 고민이 큰 선수였다. KT가 데려가게 돼 아쉽지만, 새 팀에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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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산 깜짝 지명을 주도한 KT 나도현 단장은 "야탑고 시절부터 우리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선수"라고 말하며 "투-타 모두에 재능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팀 미래를 위해 장타를 칠 수 있는 1루 자원이 필요했는데 안인산이 딱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지도가 조금 부족한 선수니 2~3라운드에 뽑아도 되는 것 아니었을까. 나 단장은 "우리 차례가 지나가면 뽑힐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다른 팀에 내주고 후회할 바에는 1라운드에서 과감하게 뽑자고 생각했다. 가진 능력이면 충분히 한 시즌 50일 이상 등록될 수 있는 선수"라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일단 그려지는 그림은 올해 슈퍼스타로 거듭난 안현민이다. 안현민 역시 장타력과 컨택트 능력을 겸비했는데, 그 뒤를 이을 수 있는 스타일이 매우 유사한 선수라는 평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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