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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는 증명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버스터 포지 사장이 이정후를 향해 이같은 요구를 공개적으로 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주 라스베이거스 윈터미팅서 가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 등)우리 외야진이 전체적으로 좋아져야 한다는데 의심의 여지는 없다. 우리가 진단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정후가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조정이 무엇인지 본인과 코칭스태프를 모아좋고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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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월 이후 페이스가 급격하게 처지며 2개월 넘게 슬럼프를 겪었다. 6월 한달 동안에는 타율 0.143, OPS 0.551로 바닥을 헤맸다. 다행히 후반기 들어 페이스를 되찾은 이정후는 시즌 마지막 57경기에서 타율 0.293, OPS 0.759를 마크했다. 하지만 팀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난 이후의 활약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포지 사장은 "올해는 이정후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었다. 그를 좀더 알게 됐는데, 본인을 잘 알고 있는 유형의 사람이다. 올시즌을 평가하고 있고 잘 한 부분과 계획대로 안 된 부분들을 분석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 맞는 체력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본다. 앞으로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어떨지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첫 두 번의 오프시즌을 모두 재활에 시간을 보냈다. 2023년 7월 KBO 시절 발목을 다쳐 수술을 받았고, 작년에는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온전히 다음 시즌에 대비한 기술 및 체력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게 포지 사장의 기대감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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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즌 막판 "외야 수비 기록은 동료 외야수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동료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시즌이었기 때문에 그들과 완벽하게 더 좋은 소통을 하지는 못했고, 내 수비에서도 좀더 공격적으로 하지는 못했다"며 "중견수는 쿼터백과 같은 포지션이다. 내년에는 더 공격적이고 동료 외야수들과 더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토니 바이텔로 신임 감독이 이정후와 라모스, 두 외야수의 수비력 향상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진은 좌익수 라모스, 중견수 이정후만 정해진 상황. 우익수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한 뒤 여러 선수가 검증을 받았다. 드류 길버트, 헤라르 엔카나시온, 루이스 마토스, 그랜트 맥클레이가 내부 자원이지만, 포지 사장은 외부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MLB.com은 '카일 터커, 코디 벨린저, 해리슨 베이더가 FA 외야수들이고 트레이드 시장에는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브렌던 도노반(세인트루이스)가 후보들'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