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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만능 내야수를 트레이드로 깜짝 영입했다. 진짜 김하성을 포기한걸까.
닉 앨런은 올 시즌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였다. 기존 주전 유격수로 꼽혔던 올랜도 아르시아와의 경쟁에서 앞서면서, 주전 유격수로 전반기를 뛰었다. 그러나 최악의 공격 능력으로 인해 대권을 노려볼만한 팀에서 주전 유격수로 쓰기에는 너무나 빈약한 선수라는 결론이 나왔고, 애틀랜타가 웨이버를 통해 시즌 막바지에 김하성을 영입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애틀랜타의 구상은 김하성이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후 옵션을 실행해 내년까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채워넣는 것이었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 유격수가 많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김하성이 FA를 선언했다. 결국 다시 공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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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본을 영입한 애틀랜타가 김하성과의 계약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애틀랜타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 부문 운영 사장은 "우리는 유격수 포지션에 있어서도 뭔가를 할 수 있다. 우리는 매우 열려있다"고 이야기했다. 듀본 영입도, 단기적 관점에서는 애틀랜타의 승리로 보고 있다. 앨런의 가치가 수비에만 쏠려있고, 듀본은 골드글러브를 두번이나 수상한 유틸리티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여전히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계약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LB.com'은 "듀본이 2026시즌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을까? 이는 몇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김하성과의 가격이 맞다면, 김하성과 계약을 하고 듀본이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보 비셋이 아니라면,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매력적인 유격수는 김하성 뿐"이라고 답했다.
만약 뉴욕 양키스와의 앤서니 볼프 트레이드 추진에도 실패하고, 김하성 영입도 하지 못한다면 듀본이 어쩔 수 없이 주전 유격수로 뛰어야하는 상황도 있겠지만 최우선 순위는 결국 김하성이라는 뜻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