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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주전급 선수가 공으로 굴러들어올 수도?
그 중에서도 '집토끼' 강백호를 놓친 건 파장이 컸다. 2018년 입단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온 강타자. 부상과 여러 구설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타격 실력 하나만큼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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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수년 간 암흑기를 거치며 좋은 젊은 자원들을 많이 확보하고, 또 공격적인 투자로 FA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며 '보상 맛집'이 됐다.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짊어져야 할 숙명.
이미 지난해 양팀은 보상 전쟁을 치렀다. 한화가 KT 소속이던 엄상백, 심우준을 연거푸 FA로 데려갔기 때문이다. KT는 한화에서 2명의 보상 선수를 데려왔다. 투수 한승주, 외야수 장진혁이었다. 한승주는 전 구단이 인정하는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는데 군대에 가있는 페널티가 있어도 KT는 강수를 뒀다. 장진혁은 외야 즉시 전력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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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엄상백과 심우준은 FA B등급이었다. 한화는 각각 보호 선수 25명을 설정할 수 있었다. 그래도 KT가 뽑을 선수가 많았다. KT는 주전 내야수들 나이가 많고, 또 센터라인 내야가 부족한 팀. 한화는 이를 알고 당시 내야수들을 집중 보호했다. '이 선수는 도대체 왜'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내야수까지 묶는 선택과 집중을 했다. 그러니 '왜 이 선수를 안 묶은 거야'라는 말이 나오게 한 한승주와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주전으로 발돋움한 장진혁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한화 입장에서 더 비상이다. 강백호는 A등급이다. 보호 선수를 20명밖에 묶지 못 한다. KT는 여전히 유격수, 중견수 자원 등 센터 보강이 필요하다. 이를 생각해 그 쪽으로 보호 선수 초점을 맞췄다가는, 어렵게 뽑아논 젊은 투수들 중 한 명이 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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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엄상백이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지는 거 아니냐는 전망을 하지만, 이는 한화 스스로 78억원 거액 투자를 실패라고 인정하는 것이 될 수 있기에 엄상백이 빠질 확률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KT는 엄상백을 데려가면, 충분히 부활시킬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포수 장성우와의 호흡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장성우도 FA지만, KT 잔류 확률이 매우 높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