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빼들긴 했는데' 6243억 쓰고 PS 실패한 메츠, 프랜차이즈 스타 외야수 버리고 GG 2루수 영입

기사입력 2025-11-24 13:08


'칼을 빼들긴 했는데' 6243억 쓰고 PS 실패한 메츠, 프랜차이즈 스…
브랜든 니모. AP연합뉴스

'칼을 빼들긴 했는데' 6243억 쓰고 PS 실패한 메츠, 프랜차이즈 스…
마커스 시미엔.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투자 대비 결실'이 낮은 구단으로 전락한 뉴욕 메츠가 칼을 빼들었다.

이번 오프시즌 최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탄생 초읽기에 들어갔다. 메츠가 프랜차이즈 스타 외야수인 브랜든 니모를 보내고 텍사스 레인저스 2루수 마커스 시미엔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com은 24일(한국시각) '메츠에 가장 오랫동안 몸담으며 구단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브랜든 니모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옮기게 됐다. 메츠의 핵심 전력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라며 '메츠는 니모를 레인저스에 보내고 2루수 마커스 시미엔을 받는 딜에 합의했다. 일단 양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어떠한 귀띔도 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름값에서 이번 오프시즌 들어 가장 영향력 높은 선수들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 대형 트레이드다.


'칼을 빼들긴 했는데' 6243억 쓰고 PS 실패한 메츠, 프랜차이즈 스…
마커스 시미엔. AP연합뉴스
니모는 2022년 12월 메츠와 8년 1억6200만달러에 FA 재계약을 맺고 2030년까지 뛰기로 했었다. 이후 3시즌을 마친 니모는 이제 텍사스로 옮겨 남은 5년 1억500만달러 계약을 소화한다. 메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제이콥 디그롬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니모는 2018년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굳히며 타율 0.263, 17홈런, 47타점, OPS 0.886을 마크했고, 이후 부상이 잦았으나, 2022년 타율 0.274, 16홈런, 64타점, OPS 0.800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올시즌에는 155경기에서 타율 0.262, 25홈런, 92타점, OPS 0.760을 기록, 강력한 방망이 솜씨를 이어갔다.

반면 메츠는 시미엔을 영입해 내야 수비력과 함께 로스터 활용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미엔은 2021년 11월 FA가 돼 7년 1억7500만달러에 텍사스와 계약했다. 이후 4시즌을 소화한 그는 메츠에서 남은 3년을 뛰면서 7200만달러를 받는다. 그러나 2023년 타율 0.276, 29홈런, 100타점, OPS 0.826을 기록했던 시미엔은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다소 부진했다. 127경기에서 타율 0.230, 15홈런, 62타점, OPS 0.669에 그친 것. 두 시즌 연속 OPS가 0.700을 밑돌았다.


'칼을 빼들긴 했는데' 6243억 쓰고 PS 실패한 메츠, 프랜차이즈 스…
브랜든 니모. AFP연합뉴스

하지만 올해 AL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만큼 수비력 하나는 여전히 톱틀래스다. 메츠가 시미엔에게 기대하는 것은 이러한 안정적인 수비력이다.

MLB.com은 '메츠는 무엇보다 시미엔을 영입함으로써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이 목표로 하는 실점 최소화 전략을 이행할 수 있다. 니모는 올시즌 수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며 '니모가 맡았던 좌익수에는 제프 맥닐과 유망주 카슨 벤지가 대기하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FA 외야수 카일 터커 또는 코디 벨린저 영입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남은 연봉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메츠가 텍사스에 50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

MLB.com은 '메츠 타선은 핵심 전력인 니모, 맥닐, 프란시스코 린도어, 피트 알론소가 2021년 함께 모인 이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동안 그렇게 큰 돈을 들이고도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적이 없는 메츠는 이번에 재계약하고 싶은 FA 알론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메츠는 올시즌 페이롤 3억3970만달러, 사치세 약 8910만달러를 합쳐 4억2880만달러(약 6243억원)를 선수단 인건비로 들였다. 그러나 후반기 졸전을 거듭하면서 NL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4위로 내려앉으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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