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하겠다" 패기만만 '타도 다저스' 외친 日에이스, 양키스→보스턴 경쟁 속 몸값 치솟는다…1500억 호가 예상

최종수정 2025-11-25 18:11

"오타니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하겠다" 패기만만 '타도 다저스' 외친 日에…
이마이 타츠야. 스포츠조선DB

"오타니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하겠다" 패기만만 '타도 다저스' 외친 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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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일본 선수가 없는 팀에 가고 싶다. 기왕 미국에 간다면, 오타니(쇼헤이, LA 다저스)와 함께 뛰기보단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하는 꿈을 꿔야하지 않을까."

LA 다저스의 '일본 에이스 독식' 현상이 끝날 것인가.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즈)가 첫 테이프를 끊을 기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시작으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를 잇따라 영입하며 실력으로나 야구 외적으로나 톡톡히 '일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일본 선수들에겐 말 그대로 '동경'의 대상이자 '꿈의 팀'이다.

하지만 올겨울 포스팅을 선언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이마이의 생각은 다르다.

24일 TV아사히에 출연한 이마이는 대선배 마쓰자카 다이스케로부터 메이저리그 구단 선택 기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마쓰자카는 '다저스처럼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을 원하는가, 아니면 다저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미국에 가는가'라고 물었고, 이마이는 "기왕이면 함께 하기보단 쓰러뜨려야되지 않을까"라며 패기만만하게 답했다.


"오타니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하겠다" 패기만만 '타도 다저스' 외친 日에…
이마이 타츠야. 스포츠조선DB
이마이는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와 함께 하는 야구도 즐거울 것"이라면서도 "그런 대단한 팀을 이기고 챔피언이 되는 것이야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일일 것 같다"며 '타도 다저스'를 선언했다.

이어 "(같은팀에)미국에 먼저 간 선수가 있으면 현지 적응이라든지, 내게 필요한 것은 뭐든지 가르쳐주려고 할 거다. 난 그런 거 원하지 않는다. 야구선수로서의 벽이든, 문화의 차이든 직접 대면하고 극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층 더 강도를 높였다.


이마이의 이날 발언은 곧바로 MLB닷컴과 폭스스포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미국 주요 스포츠매체에서 보도됐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현재 이마이 영입을 노리는 팀은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다. 계약기간은 5년 이상, 최소 1억달러(약 1500억원) 이상의 총 연봉이 예상된다.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센가 고다이가 버티고 있는 뉴욕 메츠도 자연스럽게 영입 후보에서 제외된 모양새.

특히 뒤늦게 끼어든 보스턴에 관심이 쏠린다. 디애슬레틱은 "보스턴은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이마이를 모두 영입해 다저스에 맞서고자 한다. 이마이는 일본 슈퍼스타를 뒤쫓기보단 자신의 길을 여는 것을 원한다"면서 "알렉스 브레그먼은 물론 피트 알론소, 카일 슈와버 모두 접촉중이지만, 오른손 거포 1루수인 오카모토의 매력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하겠다" 패기만만 '타도 다저스' 외친 日에…
이마이 타츠야. 스포츠조선DB
이마이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로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했고, 프로 통산 58승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선발로 24경기에 등판해 163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일본이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이해말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출전, 곽빈이 분전한 우리나라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이마이의 포스팅 협상 시한은 오는 1월 3일까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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