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ML 오퍼 받았다" 폰세는 대비라도 했다...와이스까지 떠나면, 한화 우승 도전 어쩌나

기사입력 2025-11-29 00:07


"정말 좋은 ML 오퍼 받았다" 폰세는 대비라도 했다...와이스까지 떠나…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한화 선발 와이스가 포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거부하기 힘든 오퍼를 받은 것 같더라."

폰세는 예상이라도 했다. 하지만 와이스까지 떠난다면 한화 이글스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물론 잘 되서 떠나는 거니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새로 뽑는 외국인 선수가 어떤 활약을 해줄지 전혀 예상할 수 없기에 불안감은 높아질 수 있다.

한화는 올시즌 폰세, 와이스 최강 원투펀치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폰세는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투수 4관왕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를 평정했다. 폰세가 시즌 중 활약을 할 때부터 메이저리그행 얘기가 나왔다. 올시즌 후 떠나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실제 폰세는 시상식 등에 참석한 후 곧 출국한다. 원래 12월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 참석하려 했는데,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는 건 계약을 위해 간다는 걸로 추측해볼 수 있다.


"정말 좋은 ML 오퍼 받았다" 폰세는 대비라도 했다...와이스까지 떠나…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2025KBO시상식이 열렸다. MVP에 뽑힌 폰세가 기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24/
폰세는 한화도 대비를 했다. 그런데 와이스 이탈은 생각지 못했다.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로 정말 잘 던지기는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 타깃인지는 몰랐다. 와이스는 지난 시즌 부상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다. 빠른 공, 헌신적인 태도로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총액 95만달러 재계약에 서공했다. 그것만으로도 와이스에게는 '초대박'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한화도 그저 대체 선수로 '모험'을 걸었었는데 '대어'를 낚은 케이스였다.

한국 적응을 마친 와이스는 기대 이상으로 무서웠다. 전 시즌은 제구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언터처블' 수준의 투구를 해줬다. 아내와 가족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한국에서 얻은 인기도 상상 이상이었다. 모든 게 행복했다. 한화도 와이스를 잡고, 와이스도 당연히 한국에 남을 줄 알았다.


"정말 좋은 ML 오퍼 받았다" 폰세는 대비라도 했다...와이스까지 떠나…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와이스와 폰세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그런데 생각지 못한 변수가 터져나왔다. 메이저리그. 폰세를 보기 위해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찾았다. 와이스도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노출될 수 밖에 없었다. 와이스의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현 시점에서는 폰세와 함께 메이저리그 도전 '투톱'으로 여겨지던 SSG 랜더스 앤더슨보다 진출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좋은 ML 오퍼 받았다" 폰세는 대비라도 했다...와이스까지 떠나…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와이스가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한화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와이스가 거부하기 힘든, 정말 좋은 오퍼를 메이저리그 팀에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한화로서는 아쉽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와이스는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100억원을 들여 강백호를 잡는 등 내년 시즌 우승 도전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외국인 원투펀치가 제대로 꾸려지지 않으면, 타선이 아무리 좋아도 힘든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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