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본 가장 멀리 치는 타자." 수원으로 떠난 안타기계의 90타점. '잠실 빅보이'가 홈런으로 채워줄까

기사입력 2025-12-02 10:40


"지금까지 본 가장 멀리 치는 타자." 수원으로 떠난 안타기계의 90타점…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9회초 무사 1루 이재원이 투런포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지금까지 본 가장 멀리 치는 타자." 수원으로 떠난 안타기계의 90타점…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4회초 상무 이재원이 타격을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06/

"지금까지 본 가장 멀리 치는 타자." 수원으로 떠난 안타기계의 90타점…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1사 1루에서 LG 이재원이 투런포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김현수와 박해민 등 2명의 베테랑 FA 중 박해민만 잡는데 성공했다. 박해민과는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타 구단에서 10억원 이상을 더 불렀지만 박해민은 LG에 남아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현수는 실리를 택했다. 3년 총액 50억원에 KT 위즈로 이적했다.

LG로선 내년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선 김현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김현수는 올시즌 타율 2할9푼8리(483타수 144안타) 12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422, 출루율 0.384로 OPS는 0.806이었다.

김현수가 KT로 가져간 90타점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

LG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가 빠진 자리에 상무에서 돌아오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을 먼저 쓸 것으로 보인다.

2023년 LG 감독으로 올 때부터 이재원을 박병호처럼 키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상무에 간 이후에도 꾸준히 소통하면서 그의 제대 이후를 생각해왔다.

이재원은 2018년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거포 유망주다. 지난 2022년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2할2푼4리로 낮았지만 13개의 홈런과 43타점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2023년 염 감독이 중용하려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초반에 자리를 뺏기고 말았고, 돌아와서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2024년 상무 입대를 했었다.


"지금까지 본 가장 멀리 치는 타자." 수원으로 떠난 안타기계의 90타점…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9회초 무사 1루 이재원이 투런포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지금까지 본 가장 멀리 치는 타자." 수원으로 떠난 안타기계의 90타점…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9회초 무사 1루 이재원이 투런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지금까지 본 가장 멀리 치는 타자." 수원으로 떠난 안타기계의 90타점…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9회초 무사 1루 이재원이 투런포를 치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내년시즌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78경기서 타율 3할2푼9리(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을 올렸다.


27홈런, 115타점의 한동희에 이어 홈런, 타점 2위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한달 정도 쉬었음에도 한동희와 홈런 1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타석당 홈런으로 보면 한동희가 16.7타석에 홈런 1개씩 쳤으나 이재원은 13.5타석당 홈런을 쳐 이재원의 파워를 느낄 수 있다. LG 차명석 단장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상무 박치왕 감독이 이재원에 대해 지금까지 상무에서 본 타자 중 가장 멀리 치는 타자라고 말하더라"라며 이재원의 파워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한국야구대표팀에 갑자기 들어갔음에도 9일 체코와의 평가전서 중월 투런포를 때려내 자신의 힘을 보여줬다.

풀타임으로 뛴다면 타율은 낮을 수 있어도 장타력은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위 타선에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준다면 LG 타선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이재원에게 진짜 기회가 왔다. 잡느냐 못잡느냐는 그의 몫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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