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감독 반대 포기했나? 165km 괴물까지 WBC 나오다니 "문제 없다"

최종수정 2025-12-09 15:35

다저스 감독 반대 포기했나? 165km 괴물까지 WBC 나오다니 "문제 …
사사키 로키. Mandatory Credit: Kiyoshi Mio-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강경 반대도 소용이 없는 걸까. 사사키 로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기자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취재 기자 프란시스 로메로는 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사사키는 WBC를 위한 일본 대표팀의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24세 투수는 최종 엔트리에 오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사키의 WBC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해당 소식을 접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의외의 소식이다.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에 과연 어떤 메이저리거들이 고국을 대표해 뛰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일본 대표팀에서 WBC 출전을 공식 발표한 메이저리거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한명 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 혹은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

특히나 오타니의 팀 동료이기도 한 사사키의 경우, WBC 출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사사키 외에도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등극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셋 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WBC 출전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다저스 감독 반대 포기했나? 165km 괴물까지 WBC 나오다니 "문제 …
(왼쪽부터)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에서 막 돌아온 상태고, 시즌 개막 전에 열리는 WBC에서 공을 던지게 되면 부담이 될 것 같다. 야마모토도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사키 역시 올 시즌 내내 부상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복귀하기는 어렵다"며 WBC 출전을 사실상 반대한다는 개인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의 경우, 참가 의사는 밝혔지만 타자로만 뛰게 될지 아니면 투구 수 제한을 두고 투타겸업을 할 지는 아직 미확정이다. 야마모토는 출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런데 셋 중 출전 확률이 가장 떨어진다고 봤던 사사키가 출전한다면 대반전이다.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는 빅리그 데뷔 시즌인 올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로 변신하며 다시 성공 가능성을 보였으나, 아직 내년 시즌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단정짓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나 어깨 부위에 잔부상이 존재하는 와중에 정규 시즌 개막 직전인 WBC에 출전한다면, 시즌 초 부정적 여파를 피하기 힘들 수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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