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런 외인 또 있을까? 끝나지 않는 한화 사랑 "내 딸은 영원히 대전 사람"

기사입력 2025-12-13 09:36


앞으로 이런 외인 또 있을까? 끝나지 않는 한화 사랑 "내 딸은 영원히 …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앞으로 이런 외인 또 있을까? 끝나지 않는 한화 사랑 "내 딸은 영원히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리그를 떠나면서도 이토록 절절한 작별 인사라니. 메이저리거로 금의환향한 코디 폰세가 다시 한번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폰세는 올 시즌 한화의 '특급 에이스'로 활약하며 개막 후 개인 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52K), 단일 경기 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신기록(18K) 등 여러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규 시즌 29경기에서 180⅔이닝 동안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4관왕은 물론이고 정규시즌 MVP까지 각종 최고의 상을 모두 휩쓸었다. 한 시즌 활약상을 놓고 봤을 때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한화 역시 폰세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LA 다저스의 류현진'을 팀 동료이자 팀내 최고 베테랑으로 만난 폰세는 한화 선수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은 물론이고, 팬들에게도 무척 친근한 이미지를 남겼다. 특히 폰세의 아내 역시 한국에서 시즌 동안 함께 생활을 하면서 팬들과의 교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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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PO 5차전 삼성과 한화의 경기, 5회초 폰세가 디아즈를 삼진 처리하며 니이닝을 끝낸 후 관중석의 팬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4/
KBO리그에서 거둔 대성공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영입전을 펼쳤고,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달러(약 44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리그 진출 전까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그의 빅리그 커리어가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통해 반전의 시작을 열 수 있게 됐다. 폰세는 계약금 성격인 입단 보너스 300만달러를 먼저 받고, 2026시즌 연봉 500만달러를 보장 받는다. 또 2027시즌과 2028시즌에는 110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게 된다. 3년 3000만달러 규모는 역대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입성한 '역수출'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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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2025KBO시상식이 열렸다. MVP에 뽑힌 한화 폰세가 아내 엠마와 포옹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24/
KBO 시상식 참석 후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폰세는 이후 영상 메시지와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팬들과 한국 야구팬들, 구단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남겼다. 폰세는 12일에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올해 KBO 올스타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던 사진과 함께 "한화 고맙다. 절대 잊지 못할 1년이 됐다. 나는 그냥 우정을 쌓은 것이 아니라 가족을 얻었다"면서 "나의 모든 팀원들과 모든 팬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함께 했던 추억들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나는 언제나 이글스의 일원이고, 나의 딸은 영원히 대전 출신일 것이다. 그리고 나의 가족들은 당신들이 준 사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토론토에서 할)다음 챕터 도전에 대해서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는 빅리그 복귀에 대한 설렘을 남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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