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로 현존 최고의 에이스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트레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에는 LA 다저스가 스쿠벌 영입을 위해 즉시 전력감 및 유망주들을 대거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을 끈다.
그러면서 '그러나 타이거스와 다저스가 관련 선수들을 맞출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쿠벌 트레이드는 계약 연장에 대한 본인의 의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즉 스쿠벌이 디트로이트에 잔류할 마음이 크다면 연장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스쿠벌의 시장가치는 이미 4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디트로이트는 그 정도 액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구단이 아니다. 더구나 스쿠벌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디트로이트가 스쿠벌을 트레이드함으로써 가장 큰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시점이 바로 이번 오프시즌이라는 것이다.
스캇 해리스 디트로이트 야구 부문 사장은 지난 9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어떤 경우라도 '트레이드 불가(untouchables) 선수'가 있다는 걸 믿지 않는다. 태릭을 특정해서 말하는 건 아니다. 일종의 포괄적인 팀 빌딩 접근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스쿠벌 트레이드 협상 창구를 열어놓았음을 인정한 발언이다.
지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최근 '스쿠벌의 에이전트는 그의 가치가 FA 시장에서 4억달러 이상이라고 믿고 있고, 디트로이트는 약 3억달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억달러가 스쿠벌에게 현실적이다. 지난 6월 한 팟캐스트에서 10년 4억2500만달러(약 6100억원)가 어떠냐가 묻자 스쿠벌은 웃으면서 기분 좋은 조건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 번도 페이롤 2억달러를 넘긴 적이 없는 디트로이트는 결국 스쿠벌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
스쿠벌을 받는 대가로 내줘야 할 트레이드 패키지가 2022년 여름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내준 수준과 비슷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다저스 전담 기자인 데이비드 바세는 '태릭 스쿠벌을 1년 빌려주는 대가로 디트로이트가 요구하는 패키지는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를 위해 내셔널스에 내준 것과 맘먹는다. 아마도 타이거스는 그 정도는 원할 것'이라며 '다만 차이가 있다면 당시 워싱턴과 달리 지금의 타이거스는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고, 잭 모리스와 저스틴 벌랜더 이후 최고의 투수를 트레이드하는 것이니 디트로이트 팬들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다저스가 디트로이트가 원하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2022년 8월 초 후안 소토와 조시 벨을 받는 대신 워싱턴에 제임스 우드, 루크 보이트, 로버트 하셀 3세, 맥킨지 고어, CJ 아브람스, 얄린 수사나 등 6명이었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스쿠벌은 결국 디트로이트에 남을 것이다. FA가 1년 남은 스쿠벌을 얻기 위해 팜 시스템을 흔들 팀은 없다. 더구나 그가 1년 뒤 FA 대박을 노리고 떠날 수도 있다. 적어도 4억달러를 받을 수 있는 투수'라고 예상했다.
스쿠벌 트레이드는 결국 다저스 말고는 응할 팀이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