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기쁨이 남달라요" 전국대회 4관왕 최강팀도, 이 대회는 특별했다

기사입력 2025-12-17 08:00


"우승의 기쁨이 남달라요" 전국대회 4관왕 최강팀도, 이 대회는 특별했다
우승 후 기뻐하는 충북 석교초 선수들. 사진=이승엽 재단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올 한해 우리가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1월 28일 개막해 11월 30일 폐막한 '2025 이승엽 파운데이션 인비테이셔널'(이하 이승엽 인비테이셔널)은 충북 석교초가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대회였던 2024년에는 광주 수창초가, 2회 대회에서는 충북 석교초가 우승하면서 초등부 엘리트팀들이 연속 우승을 해냈다.

'이승엽 인비테이셔널'은 (재)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사)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한국리틀야구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국내 유일의 초등부 엘리트팀과 클럽팀이 맞붙는 통합 왕중왕전이다.

'이승엽 인비테이셔널' 포인트 제도를 활용해 KBSA 소속 상위 4개팀, 리틀연맹 소속 상위 4개팀 총 8개팀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대회이기도 하다. 경기 규정도, 사용하는 장비의 규격도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 규칙을 합의해 열린다. 이런 이유때문에 정식 대회는 아니지만, 소속 단체별 최고의 팀들이 모여 한해의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대회인만큼 '장외 야구 축제'의 성격이 짙다.


"우승의 기쁨이 남달라요" 전국대회 4관왕 최강팀도, 이 대회는 특별했다
사진=이승엽 재단
11월 30일 대구 강변학생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충북 석교초가 인천 남동구 리틀을 7대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충북 석교초는 우승 트로피와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수상했으며, 충북 석교초를 우승으로 이끈 서정안 선수(충북 석교초)가 MVP를, 이희준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준우승팀인 인천 남동구 리틀 야구단은 준우승 트로피와 5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받았고 인천 남동구 리틀 백승설 감독은 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결승전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부산 수영초가 서울 송파구 리틀과의 경기에서 6대1로 승리하며 3위를 기록했다. 3위 부산 수영초는 3위 트로피와 3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4위인 서울 송파구 리틀은 4위 트로피와 2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수여됐다.


특히 석교초는 올해 전국대회 4관왕에 이어 '이승엽 인비테이셔널'까지 휩쓸면서,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초등부팀으로 인정받았다.


"우승의 기쁨이 남달라요" 전국대회 4관왕 최강팀도, 이 대회는 특별했다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이희준 감독(오른쪽). 사진=이승엽 재단
석교초 이희준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올해 우리 아이들이 좋은 성과를 많이 냈다. '이승엽 인비테이셔널'은 사실상 초등부와 리틀부의 왕중왕전 같은데, 이런 대회에서 우승하니까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기쁨의 크기가 달랐다. 다른 대회보다 이 대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굉장히 어려우니까 의미가 컸던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7대5라는 스코어가 보여주듯, 남동구리틀팀과의 결승전은 치열했다. 이희준 감독도 "조금 놀랐다. 리틀야구팀이라서 수준이 높지 않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굉장히 잘하고 조직력이 좋은 팀이더라. 실력이 굉장히 빼어난 팀이었다"며 상대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정식 대회가 아니더라도, '이승엽 인비테이셔널'은 야구를 사랑하는 초등학생 선수들에게 의미가 더 남다른 대회다. 이희준 감독도 "여기까지 온 팀들은 각 소속 연맹 4강권에 있는 팀들이다. 자존심이 걸려있다. 대회에서 아이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지만, 막상 선수들이 임하는 자세는 비장했던 것 같다"면서 "이제 (주축인)6학년 선수들이 졸업을 앞두고 있다. 다른 대회는 열심히 달려만 갔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나고 마무리하는 대회였다. 그래서 더더욱 아이들이 느끼는 우승의 감동이 더 컸던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우승의 기쁨이 남달라요" 전국대회 4관왕 최강팀도, 이 대회는 특별했다
사진=이승엽 재단
'이승엽 인비테이셔널'은 벌써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KBSA, 리틀연맹과 더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회 규모도 더 키우고, 중계 방송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희준 감독은 "당연히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 '이승엽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는 자체가, 그해에 초등부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뜻이다. 전년도 우승팀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올 수 있는 게 아니고, 1년 동안 쌓아온 포인트로 나가야하는 거라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올해 1년 정말 잘했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2연패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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