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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2025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2023년에 도입된 경쟁균형세 상한액은 2024년까지 114억2638만원이었다. 올 시즌은 이사회를 거쳐 기존 대비 20% 증액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삼성은 상한선까지 단 5억465만원 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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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의 협상 희망금액은 최소 40억원. 샐러리캡이 찰랑찰랑한 삼성으로선 선뜻 다가가기 부담스러운 규모다.
홍건희 역시 쉽지 않다. 원 소속팀 두산베어스로부터 받을 수 있었던 2년 15억원을 거부하고 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홍건희는 3년 이상 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 경우 당연히 총액 20억원을 훌쩍 넘을 수 밖에 없다.
설상가상 가을야구에서 선전한 삼성의 내년 40인 연봉 총액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왕조시절의 상징' 최형우를 FA 시장에서 2년 최대 26억원에 모셔왔다. 내부 FA 김태훈과 3+1년 최대 2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올시즌 상위 고액 연봉선수들의 연봉 인상요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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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경쟁균형세 상한액이 늘어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씩 상향된다. 올해 137억 1165만원인 상한액은 내년인 2026년 143억 9723만원, 2027년 151억 1709만원, 2028년 158억 7294만원으로 순차적으로 늘어난다.
초과 시 제재도 크게 완화됐다.
1회 초과 시 기존 초과분의 50%에서 30%로 줄었다. 2회 연속 초과 시 100%이던 제재금을 50%를 완화했는데, 치명적으로 피해야 하는 지명권 하락 페널티가 폐지됐다. 3회 연속 초과시에만 100%에 다음 시즌 1라운드 지명권 9라운드 하락이 있다.
결국 최악의 경우 2회 연속까지는 돈으로 때울 수 있다는 건데, 그나마 상한액이 매년 5%씩 늘어나니 계획을 잘 세우면 피해갈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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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를 1년 앞둔 구자욱, 원태인과의 다년계약이다.
삼성은 일관되게 원태인 구자욱이란 투-타 프랜차이즈 스타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선수만 오케이 하면 바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두 빅스타의 예상 몸값은 상상을 초월한다. 1년 내내 언제 어떤 계약이 이뤄질지 모르는 만큼 미리 여유공간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다행인 점은 삼성에서만 오래 뛴 구자욱이나 원태인의 경우 프랜차이즈 스타 예외규정을 적용해 연봉의 50%를 제외하고 계산할 수 있다는 점.
이래저래 복잡한 계산이 선행돼야 고려할 수 있는 김범수 홍건희 영입 가능성. 분명한 사실은 현재 예상되는 희망 몸값이 유지되는 한 삼성이 선뜻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