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뉴욕 메츠가 내분 의혹을 샀던 유틸리티 선수 제프 맥닐의 트레이드를 강행했다. 한 달 동안 맥닐을 포함해 주축 선수들을 줄줄이 처분하면서 "사실상 해체 수준"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맥닐 외에 최장수 선수는 외야수 브랜든 니모(2011년 6월 7일~2025년 12월 25일),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2018년 12월 4일~2025년 12월 10일), 내야수 피트 알론소(2016년 6월 10일~2025년 12월 11일)다. 맥닐은 2013년 6월 9일 메츠에 합류해 12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메츠는 올해 충격적인 시즌을 보냈다. 메츠는 올해 압도적 1위 다저스 다음으로 많은 사치세를 내야 하는 팀이다. 다저스는 1억6940만 달러(약 2510억원)를 납부해야 하는데, 메츠는 9160만 달러(약 1357억원) 사치세를 부과받았다. 다저스만큼이나 메츠가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는 뜻이다.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인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지만, 메츠는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해체 수준의 선수단 정리에 나선 배경이다.
|
|
또 하나. 내분이 문제가 됐다. 이번 트레이드 정리 대상이 된 맥닐은 클럽하우스 내분의 중심으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MLB.com은 '이번 트레이드는 올해 메츠의 클럽하우스 문화와 관련해 면밀한 조사가 이뤄지던 중에 진행됐다. 지난달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맥닐과 린도어는 약속한 수비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말싸움을 벌였다. 두 선수는 린도어가 메츠에서 보낸 첫 시즌인 2021년에도 불명예스럽게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린도어와 후안 소토 사이에도 다툼이 있었다는 추가 보도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메츠와 린도어는 10년 3억4100만 달러(약 5052억원), 소토는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335억원) 대형 계약을 했다. 린도어와 소토는 당장 정리가 어려운 핵심 중의 핵심 전력이다. 두 선수 몸값만 11억600만 달러(약 1조6300억원)에 이른다. 메츠는 일단 두 선수는 남겨두고 곁가지 치기에 나섰는데, 메츠 팬들의 충성도가 높은 장수 선수들이라 불만의 목소리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이달 초 윈터미팅 당시 내분설과 관련해 "클럽하우스에서 일어난 일은 그곳에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관련 보도들은 우리가 마치 매일 싸우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건 아주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6월 둘째 주에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을 때는 아무도 클럽하우스 내분과 같은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 클럽하우스는 최고다. 이후 우리가 지기 시작하니 그런 문제들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어쨌든 괜한 말이 나올 리는 없고, 내분의 중심에 있던 선수를 정리하면서 메츠는 선수단 전면 개편에 들어갔다. 선수단의 몸집을 줄이는 동시에 분위기 환기 효과도 노리는 듯하다.
MLB.com은 '클럽하우스 내분 문제는 차치하고,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 부문 사장은 2015년 이후 단 1회 플레이오프 진출에 그친 로스터에 큰 변화를 주고 싶어 했다. 메츠가 남은 비시즌 동안 어떻게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여전히 외야수 카일 터커, 코디 벨린저 등 대어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선발투수 역시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 모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 분명한 것은 알론소와 니모, 맥닐, 디아즈가 모두 떠난 메츠는 분명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