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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지난 3년 동안 중심 타선에서 꾸준한 타격력과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SSG와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이 무려 160만 달러(약 22억원)였다.
SSG가 에레디아를 포기하지 못한 이유는 분명하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 누적 타율 3할4푼2리를 기록, 리그 1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OPS 0.893은 리그 4위 기록이다. 지난해는 타율 3할6푼 맹타를 휘둘러 타격왕을 차지했다.
외야 수비도 리그 정상급이다. 강한 송구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갖췄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좌익수 부문 수비상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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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재계약을 선택한 대신 몸값 책정에는 냉정했다. 올해 96경기밖에 뛰지 못한 것은 에레디아의 분명한 실책이었다. SSG는 50만 달러를 깎은 계약서를 제시했고, 에레디아는 삭감된 금액을 받아들였다.
SSG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지난 3년 동안 중심 타선에서 꾸준한 타격과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다. 특히 3년 누적 타율이 리그 1위인 것처럼 공격지표가 매우 안정적이고, 외야수이자 우타자로 전체 팀 구성을 고려하기도 했다. 또한 득점권에서 리그 최고 수준이라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에레디아는 "지난 3년 동안 동료들은 물론 한국 팬들의 사랑을 느끼며 한국 생활을 이어왔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부상 때문에 내 퍼포먼스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몸 관리를 잘해서 2026시즌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레디아는 장타력이 빼어난 타자는 아니다. 지난해 21홈런이 한 시즌 최다. 2023년 12홈런, 올해는 13홈런에 그쳤다. SSG는 이 아쉬움을 올겨울 비FA 다년계약으로 영입한 베테랑 거포 김재환으로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 에레디아와 김재환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훨씬 강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SSG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타선의 장타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에레디아가 홈런을 많이 치는 유형의 타자는 아니지만, 충분히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타자다. 풀시즌을 뛰면 2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재환을 영입해 장타를 보완했기 때문에 에레디아가 출루했을 때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한 층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에레디아는 콘택트 능력이 탁월한 선수로 팀 선수들과는 차별화된 유형의 선수이기에 기존 장점을 살리고, 팀 타선의 조화를 고려한 최선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한편 SSG는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120만 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을 90만 달러(약 12억원)에 품으며 내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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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