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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누군가 오면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실력과 쓰임새로 말해야 한다. 아무리 잠재력이 뛰어나더라도 증명하지 못하면 입지는 좁아진다.
알바레스 주니어는 2003년생 우투우타 유격수다. 2022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55번에 뽑혔다. 2024년 MLB 파이프라인 애틀란타 6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듀본은 주전 유격수 수비가 가능하다. 동시에 내야 유틸리티 백업 자원으로 활용폭이 넓다.
애틀란타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하성과 1년 2000만달러 재계약까지 맺었다.
주전 김하성에 백업 듀본 체제가 완성됐다. 알바레스 주니어가 설 자리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HTHB는 '애틀란타가 오프시즌에 내야진을 대폭 보강했다. 알바레스 주니어의 입지가 더욱 불안해졌다. 알바레스는 백업 내야수 자리마저 잃었다. 알바레스 주니어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2026년 메이저리그에 머물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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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시 현실을 인식한 분위기다. 알바레스는 더 많은 타석과 실전 경험을 위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파견됐다. 2026시즌 역시 트리플A에서 풀타임 출전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김하성 재결합 이후 알바레즈의 역할이 '즉시 전력'에서 '장기 육성'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김하성 영입은 브레이브스의 우승 경쟁력을 높이는 선택이었지만, 동시에 특급 유망주 한 명의 앞날을 뒤로 미뤄 놓았다. 알바레즈에게 메이저리그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김하성이 버티는 동안 그 문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