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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국위선양이냐, 내 인생이냐.
그래도 너무나 반가운 건 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소속이지만 불펜에 큰 힘을 더해줄 수 있는 고우석(디트로이트)이 사이판 훈련부터 참가하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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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송성문은 상황이 다르다. 올 겨울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을 확정지었다. 대반전의 빅리그행이었다. 2년 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이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던 선수가, 2년 만에 리그 최고의 선수가 돼 메이저리그로 갔다.
송성문이 이번 사이판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건, 사실상 WBC 출전을 포기했다는 것과 다름없다. 당장 미국에서는 풋내기 신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죽을 힘을 다해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개막 엔트리에 들까말까한 게 냉정한 현실이다. 그런 입지의 선수가 캠프 하다말고 대표팀으로 간다고 하면, 경쟁 기회 자체를 잃는 일이 될 수 있다. 사이판 캠프에 참가하고, 추후 상황을 보며 결정할 수도 있었지만 송성문은 본 대회에 못 갈 선수가 캠프에만 참가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니라고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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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혜성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고 2년차지만, 스타 군단 다저스 내에서 입지가 확실한 선수는 아니다. 오히려 스프링캠프에서 더 발전된 타격 능력을 선보여야 메이저 무대에 생존할 수 있다. 현지 언론 등을 통한 내용도 그렇게 소개되고 있다. 주전이 되려면 빠른 발과 수비만으로는 안된다. 미국 강속구 투수들의 공을 힘있게 때려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혜성은 일찌감치 구단에 WBC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물론 김혜성도 캠프 때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상황에 대회 출전이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재 흘러가는 상황을 보면 참가 확률은 매우 높다.
단순 국위선양 문제는 아닐 것이다. WBC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면, 그게 또 경쟁에서 엄청난 플러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포기하고 WBC에 출전한다는 건 이정후급 선수가 아닌 이상 엄청난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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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