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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구단 '이름'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그에 앞서 팀 이름을 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애슬레틱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고 특허청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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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이후 6개월 이내에 팀명을 재신청할 수 있으나 특허청의 자세가 이런 식이라면 애슬레틱스이라는 팀명을 승인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허청이 북미 프로스포츠 구단의 팀명 신청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HL(북미하키리그) 유타 연고팀이 2024년 '예티스(Yetis)'라는 팀명을 신청하자 '예티 쿨러스(Yeti Coolers)'라는 회사와 헷갈릴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결국 유타는 2024년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떠나 유타에 정착하면서 팀명을 '매머드(Mammoth)'로 정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총 공사비 20억달러, 3만3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2028년 시즌 개막에 맞춰 개장한다는 계획으로 건설 중이다. 네바다주와 클라크 카운티가 3억8000만달러의 예산을 편성해 건설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나머지 비용은 애슬레틱스 구단주인 존 피셔가 투자가들을 모집해 충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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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오프시즌에는 외야수 브렌트 루커와 5년 6000만달러, 외야수 로렌스 버틀러와 7년 6550만달러에 장기계약을 했다. 마크 콧세이 감독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애슬레틱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과 성적, 흥행 실적으로 구단 평가에서 늘 최하위권에 머무는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76승86패로 A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단축시즌 특별 편성으로 12팀이 겨룬 2020년이다.
하지만 애슬레틱스는 통산 9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에디 콜린스, 레프티 그로브, 지미 폭스, 알 시몬스, 캣피시 헌터, 롤리 핑거스, 레지 잭슨, 데니스 에커슬리, 리키 헨더슨 등 숱한 '명예의 전당 전설들'을 배출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저투자 고효용을 주창한 빌리 빈 단장의 '머니 볼'이 위력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애슬레틱스는 2006년 이후 성적 부진과 홈구장의 열악한 환경적 요소 때문에 극심한 관중 감소를 겪더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흥행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2021년 홈관중 29위에 이어 2022~2024년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결국 오클랜드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라스베이거스에 새 터전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