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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투수의 전성기는 언제일까.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52명(중복 포함)의 평균 연령은 29.6세였다. 상을 받은 시즌 나이를 평균한 것이다. 대체로 30세를 전후해 최고의 기량을 뽐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24세 이하 5명, 25~29세가 26명, 30~34세가 12명, 35세 이상이 9명이었다. 25~34세에 73%인 36명이 포진하고 있다.
구원투수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당해 연도 리그별 최고의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마리아노 리베라상(AL)'과 '트레버 호프만상(NL)' 수상자들을 분석했다. 2000년 이후 50명(2013년 시상 안함)의 평균 연령도 29.6세였다. 24세 이하 6명, 25~29세 21명, 30~34세 17명, 35세 이상 6명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25~34세 비중이 76%나 된다.
30세 이전에 최고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다면 이후에도 그 가능성은 더 떨어진다. 30세를 기점으로 소위 '에이징 커브'가 시작되는 게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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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이 빅리그 캠프에 포함하는 인원은 대략 60~70명이다. 시범경기를 벌이며 그 숫자를 30명선으로 줄인 뒤 최종 26명의 시즌 개막 로스터를 확정한다. 40인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없는, 즉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는 '논로스터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 자격으로 빅리그 캠프에 참가하는데, 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건 해당 선수가 큰 부상을 입어 훈련의 의미가 없거나, 그게 아니면 구단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고우석의 경우 디트로이트가 큰 기대를 걸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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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8월 생인 고우석은 올해 28세 시즌을 보내게 된다. 26세 및 27세 시즌은 마이너리그에서 허비했다. 보통의 다른 투수들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나이다.
고우석은 21세이던 2019년 35세이브를 거두며 단번에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2023년까지 절정의 구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202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오히려 기량이 퇴보했다. 주무기인 직구 스피드가 크게 감소했다. 평균 구속이 2024년 92.8마일, 2025년 93.7마일이었다. 작년 메이저리그 구원투수 평균 구속은 95.0마일이었다. KBO 시절 평균 153~154㎞(95~96마일)이었던 스피드를 되찾는 게 부활의 상징이 될 수 있고, 빅리그에 가까워지는 길이다.
고우석은 지난 2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94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61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시즌 막판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5경기에 등판해 7⅔이닝 5안타 3볼넷 5탈심진 3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1.17을 올리며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