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취임 1주년' 정몽규 KFA 회장, "아시안컵 한-일 공동 개최? 옵션 중 하나, 가장 좋은 건 단독 개최"…월드컵 16강↑ 성적 기대

최종수정 2026-03-11 15:40

[현장인터뷰]'취임 1주년' 정몽규 KFA 회장, "아시안컵 한-일 공동…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현장인터뷰]'취임 1주년' 정몽규 KFA 회장, "아시안컵 한-일 공동…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문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다섯경기 정도는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11일 서울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석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에서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예상 성적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다섯경기'는 조별리그 3경기, 32강, 16강을 일컫는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원정 월드컵에서 최소 16강의 성적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그것보다 몇 경기를 더 하면 당연히 좋다"며 "우리 선수들 실력이 밸런스 측면에서 4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몇 경기를 더 하는 것이)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3월, KFA 회장 4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 회장이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남은 임기 3년간의 계획과 비전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서 최대 관심사는 당연히 지구촌 최대의 축구 대회인 월드컵이었다. 정 회장은 기자와의 질답 시간에 월드컵 준비 상황에 대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6일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협회에선 행정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펼치고,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한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린 장소이기도 한 할리스코주의 주도 과달라하라에선 지난달 멕시코 최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엘 멘초)가 사살된 후 폭력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멕시코가 월드컵 기간에 팬을 보호하기 위해 약 10만명의 보안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지만, 치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정 회장은 "멕시코 치안 문제가 걱정된다"면서도 "지난주 협회 직원이 국제축구연맹(FIFA) 시큐리티 오피서와 함께 멕시코 현장에 가서 다시 점검을 했다.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보고했다. 멕시코에서 일어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 부처와 상의해서 문제가 없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선출돼 본격적인 '축구 대통령'의 행보를 밟았다. 2017년, 2021년에 이어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4번째 임기는 2029년초 정기총회까지다. 정몽규 4기의 핵심 공약은 남자 아시안컵 국내 유치다. KFA는 지난해 말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 2035년 여자월드컵 유치도 노린다. "매우 바쁜 한 해였다"라고 지난 1년을 돌아본 정 회장은 "대한민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해야 할 당위성은 많다. 우린 아시안컵에서 두 번 우승한 국가지만, 1960년 대회 이후 70년 가까이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못했다. 지난 두 번의 아시안컵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에서 열렸고, 2027년 아시안컵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린지가 거의 22년이 훨씬 넘었다. 다시 국가적인 축구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일 아시안컵 공동 개최설에 대해선 "여러 옵션 중 하나다. 가장 좋은 건 단독 개최다. 아시안컵 개최는 빠를수록 좋을 것 같다"라며 2031년 대회 유치에 무게를 뒀다.


[현장인터뷰]'취임 1주년' 정몽규 KFA 회장, "아시안컵 한-일 공동…

[현장인터뷰]'취임 1주년' 정몽규 KFA 회장, "아시안컵 한-일 공동…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은 2031년 아시안컵을 두고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중앙아시아 3국(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과 경쟁한다. 일본은 2035년 아시안컵 유치만 신청했다. 호주, 쿠웨이트는 한국과 더불어 2031년과 2035년 대회를 복수 신청했다.

정 회장은 가칭 '동아시아축구연맹'을 설립할 수 있다는 일본 매체 보도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인 건 사실이다. 서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는 새벽에 중계를 볼 수 있다. 상업적인 중계권 가치에도 문제가 있다. 호주, 사우디, 요르단, 레바논 등으로 원정을 갈 때는 17~18시간씩 걸리기도 한다. 동아시아에 동남아시아를 더하는 연맹을 만들자는이야기도 있지만, 여러 문제가 있다. 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정치 지도와 관련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일이 앞으로 축구 지형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형 육성모델(MIK) 전파, 코리아풋볼파크(KFP)의 고도화, W코리아컵 출범 등 여자축구 강화, 디비전 시스템 구축, 심판 혁신 등 남은 3년간 4기 공약 이행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의 인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엔 "대표팀 감독 선발의 공정성에 대한 팬과의 소통 문제, 예전보다 줄어든 해외파 언론 노출 등이 원인이 된 것 같다. 모든 책임은 협회에 있다. 하나하나 해나가면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여자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가 KFA에 국제대회 이동시 비즈니스석을 요구해 팬들의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서 "협회장으로서 안타깝다. 선수라면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는 누구라도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 KFA 재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선수의 좋은 경기력을 위해 해야 할 부분은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문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