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A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잡은 시카고 컵스가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컵스는 11일(한국시각) 브레그먼과 5년 총액 1억7500만달러(약 2554억원)에 합의했다. 당초 보스턴 레드삭스 잔류가 유력해 보였던 브레그먼은 컵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컵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커비스크립의 조던 캠벨은 "컵스는 줄곧 브레그먼 영입에 공을 들였다"며 "그의 합류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및 10월(포스트시즌)에 성공을 거둘 라인업을 손에 넣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레그먼이 올 시즌 중심타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즌 예상 라인업은 니코 호너(2루수)-마이클 부시(1루수)-브레그먼(3루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모이세스 바예스테로스(지명타자)-이언 햅(좌익수)-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중견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카슨 켈리(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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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은 '컵스가 브레그먼을 영입한 만큼 호너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지만, 브레그먼 영입을 계기로 맷 쇼를 유틸리티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가능성은 낮다. 지금의 라인업이 유지된다면 호너가 리드오프를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시즌 팀내 최고 타자였던 부시는 올해도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브레그먼을 타순 여러 자리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능력을 고려하면 3번이 적절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스즈키를 4번에 놓은 것을 두고는 '카일 터커가 빠진 상황에서 우익수는 스즈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만큼의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4번이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바예스테로스의 DH 활용에 대해선 '카운셀 감독이 매치업에 따라 다른 타자를 기용할 수도 있지만, 바예스테로스는 꾸준한 기회만 주어지면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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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타순 분석도 이어졌다. 조던은 햅을 6번으로 예상하며 '브레그먼의 합류로 컵스는 더 이상 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게 됐다'고 적었고, 크로우 암스트롱에 대해선 '공격에서 꾸준함을 보여주면 충분히 상위 타선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완슨의 하위 타순 배치에 대해선 '올해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으며, 켈리의 활용에 대해선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컵스는 만족해할 것이며, 미겔 아마야와 로테이션 기용이 유력하다'고 봤다.
조던은 '이 라인업은 컵스가 최근 몇 년간 활용한 것 중 가장 안정돼 있다'며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컵스가 브레그먼 영입에 사활을 걸고 과감한 투자를 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