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하던 거 해" 내심 선발 복귀 노렸는데...36억 받았으니, 뭘 시켜도 좋다

기사입력 2026-01-21 15:07


"넌 하던 거 해" 내심 선발 복귀 노렸는데...36억 받았으니, 뭘 시…
사진=김용 기자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넌 하던 거 하라고 했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새 시즌 선발진 경쟁 얘기를 하다 최원준 얘기가 나오자 웃고 말았다. 김 감독이 선임된 후 최원준이 김 감독을 계속 찾았다고. 자신의 보직이 궁금해서였단다. 그래서 김 감독은 "넌 그냥 하던 거 해"라고 얘기해줬다고 한다.

최원준은 부동의 선발이었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 시즌부터 내리막을 탔고, 지난해에는 팀 사정상 이영하와 함께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예비 FA 시즌이지만, 오직 팀만 생각했다.

그 보상을 확실히 받았다. 최원준은 두산과 4년 총액 36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예상보다 높은 몸값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두산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최원준의 자세를 높이 샀다.


"넌 하던 거 해" 내심 선발 복귀 노렸는데...36억 받았으니, 뭘 시…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했다. 최원준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18/
그래도 욕심이 난다. 다시 선발로 던지고 싶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하기 전 만난 최원준은 "감독님과 워낙 가까운 사이다보니 몇 번 얘기를 드렸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하셨다. 일단 나도 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다. 그러다 불펜으로 가는 건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9~2020 시즌 투수코치와 제자로 함께 호흡을 맞췄었다.

최원준은 이어 "사실 선발을 하다 불펜을 가니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적응하니 괜찮았다. 어느 자리든 맡겨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선발을 노리는 후배들들이 자리를 잘 지켜야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도 잊지 않았다.

최원준은 FA 대박에 대해 "계약을 했다고 마음이 편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좋은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제안에 고민을 하고 있던 순간 두산에서 적극적으로 말씀을 해주셨다. 만족한다. 사실 선수라면 더 많이 받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잘해서 4년 뒤 또 좋은 계약을 하자는 마음이 생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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