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김원형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23/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죽었다' 복창해야 하나.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의 호주 시드니 캠프는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까.
두산 선수단이 23일 스프링 캠프인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앞서 양의지, 양석환, 정수빈 등 베테랑 선발대 6명이 출국한데 이어 코칭스태프와 남은 선수단 모두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두산은 지난 시즌 9위 대굴욕을 겪었다. 그리고 감독이 바뀌었다.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달라지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이미 지난해 말 마무리 캠프에서 지옥 훈련이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SSG 랜더스 감독 시절부터 훈련에 있어서는 선수들에게 '만만한' 스타일이 아니다.
3년 만에 다시 감독으로 가는 캠프. 김 감독은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다만 이제 모든 선수단과 정식으로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만나는 자리니, 조근 설레는 마음"이라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다시 한 번 우승의 감격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SSG 감독이던 2022 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박찬호가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23/
김 감독은 "이번 호주 캠프를 통해 개인 기량 발전도 있어야 하겠지만, 몸을 잘 만드는게 중요하다. 1년 농사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다. 다만, 선수들이 부상을 걱정해 훈련을 두려워하거나 몸을 사리는 개념을 버렸으면 한다. 오히려 강한 훈련을 통해 몸을 제대로 만들어야지 시즌에서 부상이 방지된다고 생각한다. 훈련이 안되면 부상이 오히려 커진다. 선수들이 자기 몸을 100% 활용해 훈련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도착해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강훈련' 예고는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투수들이 3일 이상 마운드에서 공을 안던지는게 이해가 안됐다. 나는 격일제로 올라왔으면 한다.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을 잡으면 격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산은 캠프 처음부터 끝까지 4일 턴은 아니지만, 기간 중 상당 부분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이 잡혀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곽빈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1.23/
김 감독은 공 던지는 것 외에도 "러닝 훈련도 중요한데, 나는 그라운드에서 뛰는게 에너지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강도 있게 러닝을 했으면 좋겠다 주문을 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야수들에 대해서는 "전술 훈련이 많이 할 것이다. 팀 플레이 호흡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얘기를 들어보니 호주 날씨가 저녁에 좋다더라. 오전에는 전술, 수비 훈련을 하고 저녁에는 타격 훈련을 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공포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오후 1시면 훈련 끝난다, 이런 건 없다. 정규 훈련이 오후 3시에 끝난다고 하면, 저녁에도 방망이를 치는 스케줄을 잡았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