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TV'를 통해 투수조장으로서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 팀에 어린 선수도 많고 중간 선수도 많다. 거리감없이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 처음 합류한 선수도 있고, 신인 선수도 있는데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필요하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마음의 문이 열려있으니 잘 다가왔으면 좋겠다"라며 "나는 선수들 잘 챙겨주면 될 거 같다. 그런 위치인 거 같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길을 걸어왔던 그였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첫 해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했다. 류현진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3/
2012년을 마치고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당시 포스팅 시스템은 가장 높은 포스팅비를 써낸 구단과 단독 협상으로 진행되는 구조로 다저스는 류현진의 이적료로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343억원)를 제시해 협상권을 따냈다. 류현진은 6년 총액 3600만 달러(522억원)에 계약했다.
2019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류현진은 이후 토론토에서 4년을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86경기에서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한 활약을 한 류현진은 2023년 시즌을 마치고 8년 총액 170억원에 한화로 돌아왔다.
복귀 첫 해 28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해에는 26경기 나와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의 성적을 남기며 한화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1회 선발 투구하는 한화 폰세.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12/
굵직한 활약을 이어왔고, 서글서글한 성격에 동료의 신뢰는 당연했다. 지난해에는 코디 폰세가 '류현진바라기'로 나서며 올스타전에 토론토 시절 류현진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신입 외국인' 역시 류현진을 향한 애정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아시아쿼터로 온 왕옌청은 불펜 피칭을 하러 가는 류현진에게 자신의 공을 전해줬다. 류현진은 왕옌청의 루틴 등을 통역에게 물어보며 컨디션을 체크하기도 했다.
오웬 화이트는 "류현진은 나를 진짜 각별히 챙겨주고 내가 맞게 갈 수 있도록 계속 끌어줬다. 진짜 멋진 분이다. 그 분이 걸어온 길을 따라갈 수 있다는게 영광"이라며 "멋진 리더로 앞으로 가장 존경하게 될 분이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또한 화이트는 류현진이 공을 골라주며 "다른 공이 필요하냐"고 묻자 "(류현진이라면) 뭐든 좋다고 했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투수조 분위기는 현재까지 너무 좋다.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온 거 같다"라며 "좋은 컨디션에서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류현진은 "작년 마지막에 아쉬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부상이 있어서 며칠 동안 경기에 못 나갔다. 그런 부분을 줄이는 게 목표다. 내가 건강하게 하는 것만 생각해야 할 거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첫 미팅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같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