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의 수렁에 빠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고희진 감독이 31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 0대3 완패 후, 선수단을 향해 이례적인 '쓴소리'를 쏟아냈다.
외국인 선수 자네테의 부상 공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고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부의 '절실함 부족'에서 찾았다.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은 시즌 3번째 만원 관중으로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경기는 고비 때마다 나온 범실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부족하다. 공격도 수비도 약하다. 범실도 많다. 훈련의 시작이고 생각이 바뀌어야 할 지점"이라며 "훈련도 열심히 하고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작심한 듯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어 "인기 스포츠다보니 인기만 생각하고 기량 발전에 소홀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 같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계속 얘기하고 있다. 감독이 왜 안 시키냐고 하실 수 있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선수들의 각정을 촉구했다.
고 감독은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범실에 대해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실수를 하더라도 무언가 시도하다 나오는 의미 있는 실수를 해야 한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같은 패배도 의미 있게 보내야 다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상 중인 자네테에 대해서는 "의사가 아니기에 확답은 어렵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조기 복귀에 선을 그었다.
결국 외국인 선수 없이 남은 라운드를 버텨야 하는 상황에서 고 감독은 다시 한번 '간절함'을 키워드로 꼽았다.
고 감독은 "이 시간들을 의미 없이 흘려보낼 수 없다. 저나 선수들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다. 정말 간절하게 뛰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 감독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지만, 우리를 보러 와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밝고 힘나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