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추억의 인물이자, 이제는 일본 우승 감독이 된 다카쓰 신고. 그가 다시 한국야구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3일 다카쓰 신고 스페셜 어드바이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1968년생으로 일본 히로시마 출신인 다카쓰는 선수 시절 일본, 미국, 한국, 대만 야구를 전부 경험한 전설의 마무리 투수다. 일본프로야구(NP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역대 최고의 사이드암 마무리 투수고, 각종 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는 레전드 선수 출신이다.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NPB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던 그는 선수 시절 후반부인 2008년 당시 서울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로 1년간 활약했다. 그해 성적은 18경기 1승무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이었다. 그해 히어로즈는 창단 첫해로 리그 최약체 전력을 가지고 있었고, 다카쓰도 한국야구 1년을 경험한 후 다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대만을 거쳐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다카쓰(왼쪽) 스페셜 어드바이저와 박준혁 롯데 단장.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후 자신의 고향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본격적인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군 감독을 거친 다카쓰는 2020시즌을 앞두고 야쿠르트의 1군 감독으로 취임했다.
지도자로써의 업적도 대단했다. 2020시즌 최하위 꼴찌였던 다카쓰는 2021시즌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강팀으로 변신했고, 이듬해인 2022시즌에도 정규 시즌 우승 후 재팬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통합 우승은 하지 못했다. 이후 성적 추락으로 고전하던 야쿠르트는 2025시즌이 끝난 후 다카쓰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했다.
최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스포츠'의 전속 평론가로 취임 소식을 알린 다카쓰는 이제 롯데의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자신의 경험을 살린 조언가 역할을 해줄 예정이다.
롯데 구단은 "다양한 리그에서의 선수 경험과 지도자로서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단에 힘을 보탠다. 외국인 및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 시 현지 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세한 정보 파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전반적인 선수 성장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가장 효과적인 육성 방법 선택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팀이 강해지는 방법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에서 다년간의 선수 및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체계적인 육성과 1군 활약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언론에서도 다카쓰의 롯데 스페셜 어드바이저 선입 소식을 알렸다. 일본 '고교야구닷컴'은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한국, 대만까지 4개국에서 뛰었으며, 그 경험을 바다 너머까지 가지고 간다"고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