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했다. 문동주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동주(23·한화 이글스)는 '에이스'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시즌을 보냈다.
시속 161.4km의 강속구를 던지며 KBO리그 국내투수 최고 기록을 썼고,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까지 거뒀다.
처음 밟았던 가을 무대는 주인공이 됐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와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뚝 떨어진 체력 탓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품지 못했지만, 알찬 경험으로 1년을 채웠다.
연봉은 수직 상승했다. 1억원에서 1억2000만원(120%) 오른 2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5차전. 한화가 삼성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한화 문동주.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24/
올 시즌 문동주는 한층 더 빠른 페이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상 관리 등으로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2차 캠프 막바지에나 라이브 피칭을 할 수 있었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전망까지 이어졌다.
반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일찌감치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턴이 지날 때까지 총 두 차례 불펜 피칭을 마쳤다.
문동주는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TV'와 인터뷰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22구를 던졌다. 20구만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에서 두 번째 공이 좋지 않아서 '하나 더'를 하다보니 22개를 했다. 원래 정해진 개수만 하고 끝내는 스타일인데 마지막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페이스는 좋다. 문동주는 "작년보다 훨씬 빠르다. 작년에는 호주에서 피칭을 한 번 밖에 하지 못했다. 그 정도로 페이스가 늦었는데 벌써 두 번째 턴에서 두 번? 투구를 한다는게 긍정적인 신호인 거 같다"라며 "WBC도 있고, 작년에 비하면 몸 상태가 훨씬 좋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PO 5차전 삼성과 한화의 경기, 한화 문동주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4/
문동주는 1일 WBC 대비 사이판 캠프를 다녀왔다. 몸을 빠르게 올릴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문동주는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피부도 새까맣게 탔다"고 미소를 지었다.
빠르기는 했지만, 기초 체력도 알차게 다져놓았다. 문동주는 "비시즌에 어깨 보강 및 내 몸을 다시 다져가는 시간을 많이 들였다"라며 "(지난해 좋은 성적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그런 생각에 하나라도 더했고, 작년보다 자신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고 구속과 10승,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밟았다. 다음 목표로는 '규정이닝'을 들었다. 지난해에는 121이닝에 머물렀다. 문동주는 "규정이닝이 목표다. 아직 해보지 못했는데 솔직히 못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가 많으면 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더 집중해서 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WBC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WBC부터 정규시즌까지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기초를 잘 다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 8회말 2사 2루 문동주가 강민호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