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0G' 왜 美는 김도영 여전히 고평가할까…"부담 뭔지 모르겠어요, 설렐 뿐"

기사입력 2026-02-08 03:22


'고작 30G' 왜 美는 김도영 여전히 고평가할까…"부담 뭔지 모르겠어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전. KIA 김도영이 경기 전 훈련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1/

[아마미오시마(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그냥 나는 부담이 뭔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설레고 기대되고 그런 감정들만 커요."

2024년 21살 어린 나이에 괜히 KBO리그를 장악하고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게 아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026년 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데도 최근 국제대회마다 미국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꾸준히 받는 선수는 김도영이 유일하다. 2024년 프리미어12에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도영을 세밀히 보기 위해 한국 경기를 계속 찾을 정도.

김도영은 지난 시즌 고작 3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왼쪽과 오른쪽 햄스트링을 번갈아 3번이나 다치는 바람에 지난해 8월 결국 시즌을 접었다. 5억원이었던 연봉은 올해 2억5000만원으로 반 토막 났다.

그런데도 여전히 고평가받는 이유는 뭘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한국 대표팀에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어린 스타 선수 2명(김도영과 안현민)이 있다. 3루수 김도영은 2024년 KBO 역사상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해 대부분은 부상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다음 달 국제 무대(WBC)에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한국을 이번 WBC 랭킹 8위에 올리면서 '한국은 2026년 대회에서 성과를 낼 재능을 갖췄다. KBO 스타 김도영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라인업에 합류한다'고 했다.

지난 6일 일본 아마미오시마 캠프 도중 W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김도영은 "어떤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무엇보다도 국가를 대표하기도 하지만, 팀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팀 선수들 몫까지 국가를 빛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언론의 관심이 부담으로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김도영은 "그냥 나는 부담이 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런 관심들이 더 기대되게 만드는 것 같아서 부담이라고 느껴본 적은 없다. 그냥 오히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설레고 기대되고 그런 감정들만 큰 것 같다. 그런 감정들이 부담을 덮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첫 WBC 출전이다. 2023년 대회 때는 김도영이 아직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전이라 합류하지 못했는데, 3년 만에 당당히 자격을 얻었다.


'고작 30G' 왜 美는 김도영 여전히 고평가할까…"부담 뭔지 모르겠어요…
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고작 30G' 왜 美는 김도영 여전히 고평가할까…"부담 뭔지 모르겠어요…
타격 훈련하는 김도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로, 가장 규모가 큰 야구 국제대회다. 수많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앞에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쇼케이스 무대기도 하다.

김도영은 "너무나도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같은 위치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나도 신기한 경험이고, 또 느껴볼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기대된다. 최대한 보면서 잘하고 오겠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실물도 처음 볼 것 같다. 솔직히 야구 선수들의 야구 선수이고, 그만큼 신기한 선수이기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렘을 표현했다.

김도영은 WBC 대표팀 1차 사이판 캠프를 마친 뒤 "단장님이 조금 많이 걱정을 하셨는데, WBC 가서 미친놈처럼 안 뛰는 게 이상하다 생각한다. 국가대표고, 그런 자리에서 안 뛰어다니면 그것은 오히려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영리하게 상황에 맞게 잘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다.

김도영은 "국가대표가 그냥 어영부영 나가는 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자리에 가도 100%가 될 수 있게끔 만들어서 가는 데가 국가대표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가서 어디서 뛸지 모르겠지만, 어디든 다 100%가 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선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김도영을 비롯해 이정후 김혜성(다저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안현민(KT 위즈) 문보경(LG 트윈스) 등이 타선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 한국계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김도영은 "내 생각에는 최상의 타선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한 명 한 명을 봐도 장점이 정말 뚜렷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마음만 잘 맞춰서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고작 30G' 왜 美는 김도영 여전히 고평가할까…"부담 뭔지 모르겠어요…
14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옌무구장에서 쿠바와 경기를 펼쳤다. 2회 2사 만루. 만루포를 터트린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4/

아마미오시마(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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