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슴 속에 품고 살고 있다" 딸 잃은 LAD 베시아, 눈물의 심경고백

기사입력 2026-02-14 21:51


"매일 가슴 속에 품고 살고 있다" 딸 잃은 LAD 베시아, 눈물의 심경…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천국으로 간 딸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베시아는 14일(한국시각) 다저스 스프링캠프지인 글렌데일에서 아내와 함께 준비한 성명을 낭독했다. MLB닷컴은 '베시아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0월 말 사건을 겪은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베시아는 "이번 일을 통해 우리는 인생이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우리에겐 단 10분이면 충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스털링 솔(베시아의 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였다. 그 애를 안아주고, 기저귀를 갈고, 책을 읽어주고, 사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함께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며 "나와 아내는 딸과 함께 했던 소중한 순간들과 추억들을 간직할 것이다. 우리가 상처를 치유하고 시즌 기복을 헤쳐 나아가는 동안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시아는 지난해 다저스의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다. 정규시즌 68경기 59⅔이닝에서 4승2패5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3.0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9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급히 자리를 비웠다. 다저스는 '가족의 건강과 관련된 긴급한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 불펜 투수들은 베시아의 등번호인 51번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월드시리즈에 나섰다. 며칠 뒤엔 월드시리즈 상대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불펜 투수들도 다저스 불펜과 뜻을 함께 했다.

베시아는 "아내와 월드시리즈를 보면서 (토론토 소속인) 루이스 발랜드의 모자에 51번이 쓰여져 있는 걸 발견했다. 곧바로 그의 형인 거스에게 문자를 보내 '내가 제대로 본 게 맞나'라고 물었다. 거스는 '발랜드 가족 뿐만 아니라 토론토 불펜 모두 51번을 모자에 새기고 있다. 우리 모두 너를 사랑해'라고 답장했다. 아내와 나는 너무 감격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베시아는 최근 아내와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쉽지 않았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자녀를 잃었거나,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도움을 구하라. 주저하지 말고 이야기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을 집으로 데려오지 못할거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나는 매일 딸을 가슴 속에 품고 살고 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잘 견뎌내고 있다"고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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