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이 지난해 11월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안현민이 지난해 11월 24일 신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리그 타자들 중 메이저리그가 주목한 선수는 신인상에 빛나는 KT 위즈 안현민이었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각) 'WBC 참가 20개 각 팀의 키 플레이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한국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안현민을 선정했다.
기사를 쓴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이정후, 김혜성, 그리고 전 빅리거이자 2번의 사이영상 파이널리스트인 류현진이 한국 로스터에서 이름값 높은 거물들이지만, 안현민이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선수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한 뒤 '마이크 트라웃과 비교되는 근육질의 사나이(Muscle Man)라는 닉네임이 붙은 인상적인 체구가 주목된다. 이제 22살에 불과한 안현민은 우익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는데, 작년 KBO에서 482타석에 들어가 슬래시라인 0.334/0.448/0.570을 마크했다'고 소개했다.
2022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38순위로 KT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안현민은 2024년 1군에 데뷔해 16경기를 뛴 뒤 작년 112경기에서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75볼넷, 72삼진, OPS 1.018을 기록, '최고의 신인' 영예를 안았다.
트라웃과 비교된다는 표현이 눈길을 끈다.
안현민은 키 1m83에 몸무게 90㎏, 트라웃은 키 1m88, 몸무게 106㎏이다. 키와 몸무게에서 안현민이 작다. 그럼에도 클레어 기자가 안현민을 트라웃과 비교한 것은 근육질의 체형 때문이다.
LA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 AP연합뉴스
WBC 한국 대표팀 외야수 안현민.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무엇보다 안현민은 메이저리그에서 중시하는 파워와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타자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안현민은 지난해 KOB리그 타율 상위 20명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LG 트윈스 신민재와 함께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3명에 포함됐다.
그리고 타율 2위, 홈런 공동 10위, 타점 15위, 출루율 1위, 장타율 3위, OPS 2위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장타율과 OPS도 1위이고, 홈런은 공동 6위다. 당연히 별다른 이견 없이 신인상과 외야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안현민의 기량을 확인한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으로 그는 2경기에 모두 출전해 홈런 1개와 볼넷 3개를 기록했다. 1차 평가전에서 0-0이던 4회초 좌완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투런포를 날린 것이 인상적. 당시 타구속도가 177.8㎞, 비거리 129m였다.
당시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안현민을 실제 보니 강력함이 있다. 제대로 맞히면 대단한 비거리가 나온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면서 "연습때도 봤었는데 타구를 간판까지 날릴 수 있는 선수는 일본에도 많지 않다. 메이저리그급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클레이 기자는 한국과 같은 C조 소속의 일본의 키 플레이어로 소프트뱅크 호크스 곤도 겐스케를 꼽았다. 그는 2023년 WBC에서 타율 0.346, 홈런 2개, 2루타 4개, 8볼넷으로 활약했고, NPB(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0.307을 자랑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