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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말보다는 행동으로' 최고참이지만 막내처럼 가장 먼저 나와 훈련하는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한때 삼성 왕조의 주축 타자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던 그 장소에서, 10년 만에 다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방망이를 쥔 순간이었다.
최고참 최형우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오전 9시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온 최형우는 말없이 배트를 돌리고 또 돌렸다.
10년 만에 친정 팀 삼성에 복귀한 최형우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
얼리조 훈련을 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린 선수들 사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최형우였다. 강민호, 장승현, 박세혁, 김재성 등 후배들과 함께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한 최형우는 예열을 마친 뒤 곧바로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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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스케줄을 마친 최형우는 그라운드에 남아 후배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봤다.
2016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했던 최형우는 10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최형우에게 있어 아카마 구장은 단순한 캠프지가 아니다. 삼성 시절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거포로 성장했던 출발점이다. 최형우는 "예전에 이곳에서 정말 힘들게 훈련했던 기억이 한꺼번에 떠올랐다"며 "내 야구 인생이 여기서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그만큼 아카마 구장은 선수 최형우의 뿌리가 담긴 상징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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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생인 최형우의 실력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자다. 2025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기록했다. 장타력과 정확성을 동시에 증명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 타선은 최형우의 가세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확연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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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 구장에서 다시 시작된 두 번째 삼성 시절. 감정은 뜨겁지만, 준비는 냉정하다. 베테랑의 진심은 말이 아닌 스윙으로 증명되고 있다. 2026시즌 라이온즈파크에서 울릴 최형우의 첫 타구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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