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신에게 맞는 강한 몸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모든 프로야구 선수들, 특히 유망주들의 숙제다. SSG 랜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트렝스 코치 2명을 추가 영입했다. 스트렝스 파트를 맡는 코치만 6명이고, 재활군에서 협업하는 코치들까지 포함하면 최대 8명이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케어는 컨디셔닝 파트에서 맡지만, 선수들의 운동 능력치를 더 끌어올려줄 수 있는 운동은 스트렝스 파트에서 전담으로 맡고 있다. 타팀에서 이적해온 코치들이 "SSG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몸이 굉장히 좋다"고 놀랐는데, 스트렝스 파트에서는 "겨우내 선수들이 주문한대로 준비를 잘해온 결과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SSG의 1군 스트렝스 메인 코치를 맡고 있는 스티브홍 코치는 "구단이 도와주셔서, 스트렝스 파트 코치들이 늘어나면서 소통도 수월해졌고, 훨씬 체계가 잡혔다. 작년에만 해도 1군에 제가 혼자 있어서 투수와 야수를 동시에 볼 수가 없다보니 한계가 있었는데, 지금은 훨씬 더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스트렝스와 컨디셔닝을 완전히 분리한 것에 대해서는 "서로 완전히 다르지는 않지만, 줄기를 확실히 나눠서 스트렝스 파트는 체력적인 부분과 퍼포먼스 향상에 좀 더 집중하고, 컨디셔닝 파트는 메디컬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자는 취지로 구조를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빠르게 2026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스티브홍 코치는 "오프시즌에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의욕적으로 해줬다. 우리 스트렝스 파트 코치들도 일주일도 안쉬고, 계속 1군과 2군 왔다 갔다 하면서 선수들과 같이 운동하며 호흡을 맞췄다"면서 "그렇게 해놓은게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져서 연결성이 생기니까, 체력적인 준비는 확실히 잘된 것 같다. 피지컬도 좋아졌고, 수치상으로도 많이 좋아졌다"며 열심히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SSG 랜더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운동, 똑같은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것은 아니다. 스트렝스 파트의 1순위는 선수별 맞춤 운동이다. 예를 들어 작년 11월 대표팀 평가전에서 갈비뼈 골절이 있었던 박성한은 비시즌에는 부득이하게 회복에만 집중했지만, 캠프에 들어서면서부터 조금씩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또 선수별로 체중 감량이 필요한 선수, 감량보다 파워 유지가 필요한 선수로 나누어 캠프 기간에도 몸 관리를 집중적으로 했다.
SSG는 발드(VALD) 어세스먼트라는 신체 데이터 측정 장비를 아시아 프로야구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협력을 맺어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스티브홍 코치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 1kg당 파워 수치를 체크한다. 체중당 파워수치가 낮은 선수는 체중 조절이 필요할 수 있고, 또다른 선수는 체중 조절보다 파워 유지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서 "지금 김민, 전영준 선수의 경우 그런 의미에서 체지방 감소에 집중하고 있고, 반대로 이로운 같은 경우는 가장 좋았을때 모습이 지금 체중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고, 지금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봐도 파워 수치가 최상위권이다. 그럼 이런 선수는 살을 빼면 지방만 빠지는게 아니라 근육도 같이 빠져서 힘을 만들어내는 생산량이 달라진다. 이건 생각보다 예민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SSG 랜더스
최신 장비와 데이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속도도 훨씬 빠르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 선수들일 수록 스트렝스의 중요성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스티브홍 코치도 "이제 세대가 바뀌면서, 선수들이 훈련에 대한 의욕이 달라졌다. 우리팀에서도 젊은 선수들 중에 꾀부리고, 열심히 안한다 싶은 선수는 고민해도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진짜 다들 열심히 한다"면서 "오히려 베테랑 선수들은 대화가 더 편하다. 신인들은 자기가 어떤 요리를 만들지 모르니까 재료부터 함께 정해야 한다면, 베테랑들은 소금간만 조금 도와주면 충분히 완성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며 웃었다.
'리모델링' 기조로, 최대한 많은 유망주들을 육성하고 동시에 신구조화를 살려가며 성적까지 잡고싶은 SSG 구단의 목표를 봤을때 스트렝스 파트의 중요성은 수차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2군에서 1군 자원을 최대한 많이 길러내려는 목표를 감안했을 때, 스트렝스 파트 역시 과연 이 선수들을 어떻게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스티브홍 코치는 "저희는 가장 중요한 게 1.5군 선수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가장 피해를 보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2군에서 1시 경기를 하다가, 1군에서 6시30분 경기를 하면 생체 시간 자체가 다르다. 2군에서 하는 프로그램과 1군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통일성이 없고, 이 선수에 대한 육성 계획이 일정치가 않으면 선수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기도 한다"면서 "그래서 가장 핵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선수가 1군에 있든, 2군에 있든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2군에서 했던 게, 1군에서도 유지가 돼야 하고, 1군에서 했던 운동을 2군에 내려가서도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올해 우리 파트의 핵심적인 숙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