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정말 면죄부를 줬을까 [미야자키 현장]

기사입력 2026-02-28 08:07


롯데는 정말 면죄부를 줬을까 [미야자키 현장]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롯데는 정말 면죄부를 줬을까 [미야자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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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가 도박 4인방에게 이중징계를 내리지는 않기로 했다. 선수가 아닌 프런트가 관리소홀 책임을 졌다. 선수에게는 '면죄부'를 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내막은 그렇지 않다. 일선 매니저부터 구단 대표이사까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 주변인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롯데는 선수단 내규까지 보다 엄격하게 손볼 계획이다. 조직에 누를 끼쳤다는 어마어마한 주홍글씨가 새겨진 셈이다.

롯데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은 지난 12일 1차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난의 숙소 인근에 위치한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했다.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태를 인지한 롯데는 14일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KBO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나머지 3명의 선수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7일에는 롯데의 자체 징계위원회 결과가 나왔다. 롯데는 단장 중징계, 담당 프런트 매니저 경징계 처분했다. 대표이사는 스스로 단장과 같은 벌을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4인방에 대해서는 '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존중하며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롯데는 '내부 규정 재정비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겠다. 선수단 운영을 포함해 컴플라이언스 교육 등 모든 부문에서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돌아보고 부족했던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단 자유시간 내규라든지 여가활동 허용 범위 등 자율성을 제한하는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롯데는 정말 면죄부를 줬을까 [미야자키 현장]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롯데는 정말 면죄부를 줬을까 [미야자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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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롯데 단장은 30경기에서 50경기 출전 정지 자체가 이미 어마어마하게 큰 징계라고 설명했다.


일단 연봉 고과 산정에 치명타다. 30경기 정지라고 31번째 경기에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전 감각과 훈련 상태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2개월은 지나야 복귀 가능하다. 시즌 3분의 1을 날리는 셈이다. FA 자격 요건 충족을 위한 1군 등록일수도 엄청나게 손해를 본다.

박준혁 단장은 "선수들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이 다 마이너스다. 본인들의 데미지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주장 전준우 역시 "우리가 성인이고 본인 행동에 각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개인 종목에 한해서 그렇다. 우리는 팀 스포츠다.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 아무리 개인이라고 하지만 팀원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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