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 2회초 2사 1,3루 김도영이 3점홈런을 치고 김주원, 김혜성과 기뻐하고 있다. 오사카(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기구치? 일본전 해볼만 한 거 아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전략적 대회다. 일정에 따른 전력 분배를 잘해야 한다. 특히 투수들의 투구수 제한, 등판 제한 룰이 있다. 그래서 꼭 잡아야 할 경기를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그 대상은 대만이다. 일본을 1강으로 인정하면, 대만과의 2위 싸움에 집중해 마이애미행 티켓을 따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필 일정도 7일 일본전 하루 뒤 8일 대만전이다.
하지만 숙명의 한-일전을 절대 대충 치를 수도 없는 일이다. 일본을 상대로 10연패 늪에 빠져있다. 전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하지만 주축 투수들의 줄부상 속 투수 운영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진다.
그런데 이건 일본이 매우 강하다고 할 때다. 예를 들어 한국전 선발로 야마모토(LA 다저스)가 나온다고 하면 시작도 전에 기가 꺾일 수 있다.
그런데 야마모토는 대만전에 나간다. 한국전 선발은 좌완 기구치(LA 에인절스)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베테랑. 기구치는 일본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한국전 선발임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기구치도 좌완 파이어볼러고, 경험 많은 투수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한국 타자들의 현재 페이스라면 결코 무너뜨리지 못할 벽도 아니다. 대표팀은 김도영(KIA)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안현민(KT) 등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고, 해외파 위트컴(휴스턴)까지 연습경기 오릭스전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역대 가장 강한 우타자들이 모인 대표팀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좌완 기구치가 덜 두려울 수 있다. 선발을 초장에 무너뜨린다면 일본전도 충분히 승산을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