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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그런 이야기는, 안 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세계랭킹 1위 일본의 전력이 압도적 우위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이 일본을 꺾는다면, '이변'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일본은 6일 대만에 7회 13대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선취 만루 홈런을 터트리자 일본 타자들이 줄줄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대만 마운드는 순식간에 초토화가 됐다.
류지현 감독은 '총력전 포기'라는 표현에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결국 일본전과 대만전에 투수를 잘 분배해서 기용하는 게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전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낙점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만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나설 분위기다. 곽빈과 데인 더닝을 중요한 경기에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도 여전히 궁금증을 자아낸다.
류 감독은 "우리가 (한일전에) 전략적 판단을 하겠다는 말씀을 누누이 드렸다. 구상을 공개할 수는 없고,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하면서 또 다른 회의를 했다. 30명 엔트리 안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정해둔 게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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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불펜 운용이 가장 고민이 될 듯하다. 선발 고영표가 어느 정도 경기 내용으로 이닝을 끌고 가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전망이다.
고영표는 "오키나와에서 오사카로 넘어오기 한 3일 정도 전에 일본전 선발 등판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난 대회 1등 팀이고, 우승 팀이니까 라인업만 봐도 꽉 차 있다. 어떻게 승부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고, 긴장도 많이 하는데 그냥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영표는 이어 "전략적으로 가야 한다. 결국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8강이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목표다. 전력을 잘 짜야 한다. 일정이 고약하다고 하지만, 한국만 고약한 게 아니더라. 대만도 힘든 일정이더라. 나한테 왜 일본전 선발을 맡기셨는지 생각 많이 했다. 잘 때마다 생각했는데, 내가 판단한 대로 경기를 끌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타선은 큰 걱정이 없다. 1번 김도영-2번 저마이 존스 테이블세터도 강력하고, 3번 이정후-4번 안현민-5번 문보경-6번 셰이 위트컴까지 중요할 때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줄줄이 나온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한국은 강한 타선이 인상적이다. 실투를 최소화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다만 11점을 뽑았던 체코 투수들의 구위와 일본 투수들의 구위는 차원이 다르다. 구속만 봐도 차이가 크다. 대만전에 등판한 투수 가운데 최고 구속이 가장 느린 후지히라 쇼마가 93.9마일(약 151㎞)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변화구 구사력이 빼어나면서 강속구를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으니 공략하기 어렵다. 대만 타선의 전반적인 타격 컨디션이 안 좋다고는 하나 7이닝 동안 단 1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 마운드는 위력적이었다.
일본 선발투수는 베테랑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다. 기쿠치는 지난 2일 오사카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이바타 감독은 "평가전 때는 다소 부진했지만 내일(7일)은 좋은 투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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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