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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국제대회 기간 본인이 대표팀을 위해 하지도 않을 일을 준비하는 건 참으로 이례적이다.
그에 따라 이날 예정된 라이브 피칭을 했을 뿐이다. 오타니는 대표팀 동료 타자들을 세워두고 실전처럼 투구를 했다. 59구를 던졌고,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오타니는 훈련을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 대회를 치르는 동안 투수로 내 컨디션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투구수와 구위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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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그해 가을 토미존 서저리를 받는 바람에 2024년 다저스로 이적한 첫 시즌에는 타자로만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2년 가까운 재활을 마치고 투수로 복귀, 정규시즌서 14경기에 등판해 47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87, 62탈삼진, 포스트시즌서는 4경기에서 20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43, 28탈삼진을 마크했다. 이제는 선발투수로서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에이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복귀 후 풀시즌을 아직 던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WBC에서는 전력 피칭이 무리라는 다저스 구단 의견에 공감하며 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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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현재로서는 WBC에 투수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다저스와 한 약속이기도 하고 나를 이 대회에 보내준 구단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타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이번 대회에 투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제로'라는 것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비상 상황에서는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오타니는 "피칭 가능성이 완전히 제로라고 말하는 것은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즉 기존 투수들 중 부상자가 나올 경우 오타니가 대체 투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3년 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WBC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는 결정에 후회는 없을까. 그는 "그에 대해 불만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을 뿐이고 던지지 않아도 우리는 훌륭한 투수들이 많다. 도쿄라운드에서 이미 봤고 그들에 대한 믿음도 있다"며 "일본에도 젊은 좋은 투수들이 있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