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주말 3연전에서 수난을 겪었다.
트라웃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팀이 6-5로 앞서던 8회말 사구에 맞아 교체됐다. 시애틀 투수 케이시 레구미나가 던진 94.2마일(약 151㎞)짜리 직구가 왼쪽 손등을 강타했다. 다행히 공이 보호대 부근에 맞았지만, 트라웃은 상당한 통증을 느낀 듯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트라웃은 계속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결국 대주자 오스왈드 페라자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트라웃은 지난 4일 시애틀전에서도 브라이언 우가 던진 변화구에 맞아 출루한 바 있다. 우가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싱커를 잇달아 던졌는데, 두 번째 공이 트라웃의 몸에 맞았다.
메이저리그에선 팀 간판급 선수나 특정 선수가 잇달아 공에 맞으면 보복 내지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는 광경이 흔하다. 에인절스를 넘어 미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꼽히는 트라웃에 대한 연속 사구는 선수단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에인절스 좌완 리드 데트머스가 4일 경기에서 트라웃의 사구 이후 투구에서 시애틀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몸쪽 높은 쪽 공을 던져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질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팀 간의 벤치클리어링은 일어나지 않았다. 트라웃은 "경기 후 우가 사과했다"고 밝혔다. 데트머스 역시 로드리게스에게 던진 공에 대해 "맞추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단지 공이 손에서 빠졌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에인절스는 6일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로 시애틀에 8대7 승리를 거뒀다. 커트 스즈키 감독은 경기 후 "트라웃이 엑스레이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단순 타박이지만 며칠 간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