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잘나가는 LG 트윈스라고 고민이 없겠나.
1번 타자만 봐도 정상은 아니라는게 드러난다.
LG의 톱타자는 홍창기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출루하면 떠오르는 이름.
그런데 그 홍창기가 출루를 못해서 1번 타자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홍창기는 지난 8일 창원 NC전까지 톱타자로 출전했는데 이때까지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 출루율 3할4푼7리에 머물렀다. 결국 10일 잠실 SSG전엔 1번이 아닌 6번 타자로 나섰다. 이날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치자 11일엔 선발에서 제외되기도했다.
홍창기 대신 톱타자가 된 이는 다름아닌 천성호.
9일까지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자 염경엽 감독이 그를 과감히 1번 타자에 올려놓았다.
천성호는 10일 SSG전 톱타자로 4타수 3안타 1볼넷 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선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결국 염 감독은 15일 잠실 롯데전에 톱타자를 바꿨다. 상대 선발이 왼손 김진욱이라 천성호에게 휴식을 주면서 지난 주말 SSG와의 3연전 내내 2안타씩을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박해민을 톱타자로 올렸다.
박해민은 첫 두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지만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8회말에도 볼넷으로 나가 득점을 위한 기회를 만들었다. 아쉽게 LG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0대2로 패해 연승행진이 마무리.
박해민이 두번의 출루를 기록하면서 당분간 톱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의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 홍창기는 이날 7번타자로 나서 5회말 두번재 타석 때 김진욱에게서 좌전안타를 쳐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톱타자 고민이 없던 LG였고 타순이 잘 바뀌지 않는 LG였지만 올시즌은 홍창기의 예상외 부진이 잦은 타순 변화를 만들고 있다. 홍창기가 제 궤도를 찾아야 LG 타순도 안정을 찾게 될 듯 싶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