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염경엽 감독이 임찬규를 방으로 불렀다.
1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임찬규가 원정 감독실을 찾았다. 약 10분 정도가 흐른 뒤 임찬규가 방에서 나왔다.
임찬규는 전날인 18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4⅓이닝 동안 9안타(1홈런)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4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패에 평균자책점은 6.52로 좋지 못하다. 19⅓이닝 동안 볼넷이 6개밖에 되지 않지만 안타를 무려 34개나 맞아 피안타율이 3할9푼5리나 된다.
삼성전엔 3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4회말 5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을 해버렸다. 4연속 안타를 맞고 0-2에서 무사 1,2루의 위기가 이어졌는데 전병우에게 스리런포를 맞은 것이 결정타가 됐다. 5회말엔 볼넷에 2루도루, 안타로 1점을 추가로 내줬고, 투구수가 90개를 넘기며 교체됐다.
140㎞대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구속차를 이용한
피칭을 하는 스타일인 임찬규는 완급조절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아 범타를 유도한다. 그래서 안타도 맞지만 연타를 잘 허용하지 않으면서 빠르게 승부를 봐서 이닝도 많이 가져가는 편이다.
그러나 올시즌은 다른 모습이다. 빠르게 승부가 나지 않고 안타도 많이 허용하다보니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은 이제 좀 더 발전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강약 조절로 3년을 던졌다. 어느 정도 읽혔다고 봐야한다"면서 "이젠 강약을 더 극대화시키는 방법으로 가야한다. 그것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서 "구종별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했다"면서 "어제(18일 삼성전)도 3회까지는 그 플랜대로 잘 했는데 4회엔 잘 되지 않으면서 맞았다"라고 했다.
느린 공으로도 충분히 빠르게 보이게 만들어 승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임찬규가 초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염 감독이 말한 극대화된 강약조절을 보여줄 수 있을까.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