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7)의 빌드업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
안우진은 지난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2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7㎞가 나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함께 던졌다.
안우진의 두 번째 실전 등판이었다. 2023년 팔꿈치 내측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던 안우진은 지난해 병역을 마치고 복귀했다. 올 시즌 시작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소집해제 직전 훈련 중 오른쪽 어깨를 다치는 일이 생겼다.
다시 한번 재활 과정을 거친 안우진은 지난 12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멈춰있던 1군 시계를 돌리기 시작했다.
투구수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지만, 퓨처스가 아닌 1군에서 빌드업에 돌입했다. 12일 등판에서는 24개의 공을 던졌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금까지의 과정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설 감독은 "안 아프다는 게 중요하다. 구속도 잘 나왔고, 변화구도 이상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안우진은 24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세 번째 등판을 한다. 이번에는 3이닝이 예정돼 있다. 그리고 다음 등판에서 4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
그동안 안우진이 등판하는 날이면 키움은 1+1 전략을 쓸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배동현이 안우진 뒤에 나왔다. 배동현은 1일 SSG전과 7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모두 승리 투수를 되는 등 선발 한 축을 지켜왔다. 안우진의 빌드업과 맞물려 1+1 역할을 한 배동현은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18일 KT전에서는 4⅓이닝 3실점을 했다.
안우진이 4이닝을 소화할 정도가 되면 배동현도 온전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설 감독은 "일단 안우진이 4이닝 정도에 80구 정도 던질 수 있으면 정상 운영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순서는 안우진이 3이닝을 던진 뒤 상태를 보고 정하겠지만, 기존에 선발로 나왔던 배동현을 먼저 내고 그다음에 안우진이 들어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18일 외국인투수 네이선 와일스가 오른쪽 어깨 불편함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와일스의 빈자리에는 김연주가 들어간다. 키움으로서는 안우진과 배동현이 각각 선발 한 자리를 채워줘야 하는 이유가 또 생긴 셈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