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안 좋아도 반등 기회는 있다.
1회초 2사후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다. 3회초 2안타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에 몰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완투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3회까지 3안타-1볼넷, 투구수 54개.
초반 위기를 넘기고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다카하시 고나(29)가 완투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올렸다. 2023년 7월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3년 만에 경기를 혼자 책임졌다.
22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벨루나돔. 퍼시픽리그 1위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강타선을 마주했다. 1회초 1~2번 슈토 우쿄, 곤도 겐스케를 내야 땅볼로 잡았다.
산뜻한 출발을 알리더니 곧바로 일격을 당했다. 2사후 3번 구리하라 료야에게 던진 직구가 중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4번 야나기타 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매조지했다.
3회 실점 위기가 있었다. 2사 2,3루에서 마키하라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4번 야나기타를 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풀카운트에서 포크볼을 던져 배트를 끌어냈다. 1~3구 연속 볼로 3B. 밀어내기 위기에서 집중력이 살아났다. 직구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고, 연달아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 2막이 열렸다. 9회까지 6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8회까지 투구수 113개. 3-1로 앞선 9회초, 등판을 자원했다. 소프트뱅크 2~4번 곤도, 구리하라, 야나기타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 홈런을 맞은 구리하라를 시속 152~153km 직구 3개로 압도했다.
9이닝 3안타 8탈삼진 1실점, 투구수 127구.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 세이부의 에이스였던 다카하시는 2024년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그해
15경기에 나가 승 없이 11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295로 치솟았다. 6년 만에 규정 이닝을 못 채웠다. 부진에 불운이 겹쳤다.
지난해 8승(9패)을 올리며 회복을 알렸다. 시즌이 끝나고 팀 동료 이마이 다쓰야(28)와 나란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이마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했지만, 다카하시는 좋은 오퍼를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보류. 세이부에 잔류했다. 여전히 그의 가슴엔 메이저리그를 향한 열망이 자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는 구종을 추가했고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1.20.
지난해 샴페인을 터트린 소프트뱅크는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다카하시와 세이부가 소프트뱅크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다카하시는 지난 8일 소프트뱅크와 후쿠오카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갔다. 8이닝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첫승을 올렸다.
3연패를 당한 소프트뱅크는 2위로 내려갔다. 오릭스 버팔로즈가 선두로 올라섰고 세이부는 5위다. 1위와 3경기차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