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러니 4번타자다.
노시환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초 홈런을 날렸다.
열흘 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1군에 올라온 노시환은 첫 경기에 홈런을 치면서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1-2로 지고 있던 4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선 노시환은 함덕주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타구. 노시환도 타구를 그대로 지켜본 뒤 그라운드를 돌기 시작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1할4푼5리에 그쳤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9푼5리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은 더욱 눈에 띄게 됐다.
시즌을 앞두고 11년(2027~2037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했던 만큼, 부담은 커져갔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로 내려간 노시환은 3경기에 나왔다. 3경기 성적은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 1타점 3볼넷 5삼진. 3경기 모두 안타를 쳤지만, 확실하게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퓨처스에 경기를 하러 간 것은 잘하려고 간 게 아니다. 마음적인 부분 때문이다"라며 "야구가 안 될 때에는 감독 만큼의 스트레스가 있다. 바로는 아니더라도 점점 자기 컨디션을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믿음을 보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복귀와 동시에 4번타자 중책. 김 감독은 "그래도 우리 한화의 4번타자"라고 거듭 믿음을 보였다.
노시환은 결국 시즌 첫 홈런으로 김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