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열심히 노력했는데…."
엄상백(30·한화 이글스)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 엄상백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한화는 "엄상백은 지난달 31일 우측 주관절 통증 발생 후 재활군에 합류해 병원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관절 내 뼛조각이 발견됨과 동시에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진행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며 "23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한 엄상백은 2024년 13승을 거둔 뒤 FA 자격을 얻었다.
엄상백은 선발과 구원이 모두 되는 투수. 한화는 4년 총액 78억원에 엄상백 영입에 성공했다.
한화에서 첫 해. 엄상백은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아주길 바랐지만, 기복 있는 모습 나왔고 결국 선발과 구원을 오간 채 28경기에서 2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로 시즌을 마쳤다.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엄상백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가을야구에서 털어내길 바랐다. 그러나 한 경기 출전해 ⅔이닝 1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엄상백은 반등을 다짐했다. "작년에 많이 부끄러웠고, 올해는 부끄럽지 않은 나였으면 좋겠다"라며 독기를 품었다.
시범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48㎞까지 나오는 등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는 듯 했다.
과도한 의욕이 오히려 독이 됐을까. 지난달 31일 KT전에 구원 등판한 엄상백은 ⅓이닝 2안타 1사구 1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가 타자 허경민 머리에 맞으면서 퇴장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엄상백의 몸에도 이상이 생겼다. 팔꿈치 통증이 있었고, 결국 다음날 말소됐다.
경과를 지켜봤지만,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결국 올 시즌은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엄상백의 수술 이야기에 김경문 한화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엄상백 본인도 작년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무던히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FA로 오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마음 편하게 아직 선수 생활이 많이 남았으니 구단과 상의해서 수술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인 복귀 날짜는 아직이다. 한화는 "재활 기간 등 관련 내용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본 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